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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30 ] 실리콘밸리의 주목인물 IBM 의 새로운 유망주 이수현

Q. 간단한 본인소개
A.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 IBM Software Group에서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수현 입니다. 한국에서 카이스트 전산과(Computer Science)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유학길에 올라 같은 전공으로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박사과정 3년차에 다른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기로 결심하였고,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석사학위를 받고 실리콘밸리에 있는 IBM Software Group에 취직했어요. 이제 만 3년이 되어가는데, 회사일을 할때 야근도 많고, 업무량도 많지만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Q.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지와 어릴때 기억나는 에피소드?
A.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삼성동에서 살았고요, 여동생이 하나있습니다. 아버님은 성균관대 교수님이고, 어머님은 전업주부이십니다. 여동생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일은 뭐든지 격려해주시고, 제가 필요해서 등록한 한두 과목 학원수강한것 이외에는 공부에대해 특별히 강조하지 않으셨어요.비교적 무슨일이나 열심히 하면서 살아왔어요. 중학교때 왠지 백댄서가 되고싶어서 혼자 연습해서 동네의 대회에 나갔어요. 입상을 했는데, 다른 후보자들은 전문적으로 하루종일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에 다니는 상황에선 공부를 선택하든, 백댄서로 나가야 하든 결정을 내려야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름 열심히 했고, 성과도 있지만, 정말 타고난 끼가 있는 사람들이 거의 하루종일 연습만 하는 모습을 보곤 포기하고 학교 공부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바꾸었어요. 그 후에 TV 드라마 카이스트라는것을 보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경기여고를 다닐때, 고2, 고3때는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아침 6-7시에 기상하는등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 1, 2등을 유지했고, 원하던 카이스트에 입학해서 정말 기뻤어요.

Q. 현재 직업의 힘든점과 좋은점?
A. 제가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의 사용자는 대형마트나 가게들을 큰 체인으로 보유한 대기업들이에요. 소프트웨어를 간단히 설명 드리면 과거 매출 정보를 이용해서 미래의 매출을 예측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잘못 짠 코드 한 줄 때문에 예측이 잘못되어, 그것을 믿고 실행한 고객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분기마다 늘 완벽에 가깝게 소프트웨어를 출시해야 한다는게 가장 힘든 점이에요. 반면 저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고객사의 매출이 올랐다거나, 고객사가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많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작년에는 가장 큰 고객사 중 하나와의 계약이 끝나가고 있었는데, 제가 개발한 기능을 보고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얼마나 뿌듯하고 짜릿했는지 몰라요.

Q. 인생에 중요한 점은?
A. 실리콘벨리로 이사온후 K-Group 에 가입했고, 캐나다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실리콘벨리 구글에 입사해 이사온 남편을 만나 결혼했어요. 서로 바쁘게 야근도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남편도 저도 어릴때 부터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해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등 클래식 음악회를 즐겨 참석하고 있어요. 몇일전에 프랑스 피아니스트, 엘렌 그레몬의 연주를 갔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것, 그리고 건강이 인생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 사람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추억도 많이 만들고, 공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건강이 뒷받침되어 주지 못하면 이 뿐만 아니라 삶의 다른 많은 부분도 잃게 되는것 같아요. 식상한 말 같지만 건강하게 지내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많은것을 공유하며 사는게 저에게 가장 중요합니다.

Q. 인생에서 힘들었던 순간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A. 처음에 카이스트에 입학했을때, 신입생 80% 이상이 과학고 출신이었고, 과학고에서는 이미 대학과정의 기본 과학과목들을 공부하고 왔었어요. 미리 어느정도 과목들을 배우고 입학한 친구들과 차이를 극복하려고 정말 치열하게 공부를 했어요. 덕분에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등은 거의 못했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졸업을 하게 되어 기뻤어요. 카이스트에서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했어요. 처음에 당황했지만, 고등학교때 영자 신문부 기자를 하면서, 기사를 쓰고, 정치인, 연예인등을 인터뷰하면서 꾸준히 영어 공부를 계속했었기에 큰 무리가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그후에 박사과정을 중간에 그만두는 과정이 지금까지 겼은 일 중에 가장 힘들었던 일이었어요.
좋은 학교에 박사과정으로 입학 했는데, 2년이 지나도 회의가 많이 들었고 박사과정과 졸업 후의 길이 저와는 맞지 않아 다른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기로 마음 먹고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석사학위를 받고 대학원을 졸업했어요. 잘 결단을 내렸고 만족합니다.

Q. IBM 에 어떤 방식으로 입사를 했는지?
A. 먼저 온라인으로 입사원서를 제출했고요, 회사의 인사과에서 전화 면접을 가장 먼저했어요. 면접에 통과후, 담당부서 매니저와 한시간동안 전화를 하면서, 인터넷으로 컴퓨터스크린을 같이 보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를 내면, 제가 코드를 적으며 풀었어요. 매니저와 한시간짜리 전화 인터뷰를 2번 정도 했고요, 그다음에 직접 회사에 와서, 4~5시간정도 여러명과 미팅을 하면서 화이트 보드에 프로그램 문제를 풀었어요. 점심시간엔 같이 식사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고요. 최종 합격을 하고, Job offer 를 받았는데, 매니저에게 연봉에 대해 한번 더 네고를 해서 한 10%정도 올려달라고 했고, 최종적으로 제가 원하는 연봉으로 입사를 하게되었어요.

Q. 여가시간에 하는 취미는?
A. 일을 하면서, 뭔가 다른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사는데요, 제 경험상 대학교때 유학을 다짐한 후, 무엇부터 준비 해야할지 몰라서 막막했을때, 우연히 유학 준비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찾게 되었어요. 어둠속에서 촛불 하나를 찾은 기분이었지요. 그래서 저도 제 경험이 유학 준비를 하시는 분들과 나아가 실리콘 벨리에 직장을 찾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유학 준비 과정과 결과, 또 실리콘벨리 직장관련된것들을 블로그로 남기고 있어요. 실리콘밸리에서의 크고 작은 일상에 대해서 쓴 제 글이 정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blog.naver.com/shberry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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