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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클라리네티스트 장성규와 함께한 밀알의 밤
선천성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장애를 딛고 일어서 세계적 연주자의 길에 들어선 클라리네티스트 장성규씨. 그의 클라리넷 소리는 용광로를 지나온 자 만이 낼 수 있는 소리였고 그의 연주에 북가주 한인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장애인 선교단체인 북가주 밀알선교단(단장 김정기)이 주최하는 '2014 밀알의 밤' 행사가 지난 8, 9일 양일간 산호세 새소망교회(담임목사 윤각춘)와 상항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박용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나를 통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밀알의 밤에서는 시각장애 클라리넷 연주자인 장성규씨를 초청해 그의 연주와 간증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장성규씨는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힘든 음악도의 삶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다는 간증을 쏟아냈고, 박선주 피아니스트와 함께 '주기도문''You raise me up''축복송'등을 연주해 참석한 500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장애인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고 일반인들과 같이 대해 달라"며"꿈과 희망을 갖고 노력했더니 오늘에 이르렀고 내일을 위해 매일 피나는 연습을 계속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장성규씨는 홀로 독일 유학을 거쳐 현재 미동부 피바디 음악대학원에 재학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장성규씨의 연주회에 앞서 밀알선교단의 수어찬양팀(지도 김영), 사랑의 교실 아동들(지도 이지선), 자원봉사자팀, 장애인 자녀를 둔 아버지들의 찬양팀인 그레이트 파파, 사랑의 교실 성인팀(지도 이승헌) 등이 무대에서 그동안 연습한 찬양과 율동을 선보였다.
밀알선교단 단장인 김정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장애도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며 우리를 통해서 주의 이름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이번 밀알의 밤 행사를 통해 모금된 헌금은 장애우들의 장학금과 선교, 복지기금으로 쓰여진다.
SF저널 박성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