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강남역 죽은 지 오래"…성형외과만 덕지덕지 `충격 근황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강남역 죽은 지 오래"…성형외과만 덕지덕지 '충격 근황' [현장+]



내수 침체 타격 못 피한 강남역 일대
저층 다 폐업하고 의원 남은 건물도
"활기 넘치던 분위기 죽은 지 오래"
그나마 의료관광으로 버티는 분위기

강남역 일대 공실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김영리 기자



내수 침체 위기에 강남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던 강남역 일대 곳곳이 공실로 전락했다. 특히&nbsp1~2층에 위치하던 음식점 등은 모두 폐업하고, 피부과·성형외과 등 의원들만 남은 건물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강남역이 병세권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불황의 그림자가 유동 인구의 상징인 강남역까지 드리울 정도로 내수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사라진 '만남의 광장들'

강남역 일대 공실이 속출하고 있다. 음식점 등이 위치했던 상가 1~2층이 비고, 위에는 의원들이 즐비한 건물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지난 20일 오후 찾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일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눈에 띈 건 '임대' 안내문들이었다. 지하철역 출구 코앞에 있는 건물에도 '임대 문의' 딱지가 곳곳에 붙어있었다. 신논현역으로 쭉 뻗은 길을 따라가다 보니 1층 상가가 전부 공실로 남아있는 건물도 상당수 포착됐다.


본래 강남역 일대에서도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11번 출구부터 신논현역까지 길게 뻗은 대로변은 '불패 상권'으로 불렸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거리를 메우면서 음식점과 카페는 물론 옷가게·학원·영화관 등이 고루 밀집해있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최근 몇 년 새 이 일대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던 매장들이 문을 닫은 것이다.


유명 생과일주스 카페, 파스타 전문 레스토랑, 분식집, 대형 프랜차이즈 화장품 매장, 신발 멀티샵, 액세서리 매장, 지난 4월 문을 닫은 영화관까지 소위 '강남역 만남의 광장' 좌표로 꼽히던 가게들이 모두 폐업했다.


썰렁한 공실과 함께 그나마 남아있는 간판은 병원과 약국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번 출구 인근의 한 빌딩은 1~2층 상가는 모두 비어있지만 3층부터는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의원으로 들어차 있었다. 이 건물 관계자는 "대로변 쪽 상가만 비어있는 것이지 위층 상가 병원들은 모두 정상 영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보다 심각한 상황 지속


그래프=신현보 기자



실제 한경닷컴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에서 외식업 통계를 산출한 결과, 1~10월 강남역 일대가 포함된 역삼동의 폐업 건수는 44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역대 최다를 기록한 후에도 여전히 팬데믹 때보다도 많은 폐업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 골목의 한 카페 직원은 "코로나19로 상권이 크게 무너진 이후 회복되지 않은 분위기"라며 "대로변에 젊은 소비자들이 쇼핑이나 영화, 식사를 할 수 있는 매장이 많이 포진돼있어야 골목 안쪽으로도 사람들이 흘러들어오는데, 대로변 상가에 공실이 많다 보니 다 같이 침체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 패스트푸드 매장의 직원도 "최근 몇개월 사이 확실히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불경기로 소비가 위축된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강남역 일대 병원. /사진=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



강남역으로 매일 출퇴근한다는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불과 7~8년 전만 해도 이 거리가 카페와 음식점으로 꽉 찼었는데 이젠 병원만 남았다"며 "대학생 시절 자주 찾던 강남역의 24시간 카페도 더 이상 새벽 시간까지 영업하지 않는다. 활기가 넘치던 예전 강남역 분위기는 죽은 지 오래됐다"고 푸념했다.


 "강남역 공실 심각한 수준"

강남역 일대 공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피부과 등 각종 병원이 건물을 메운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강남역 일대를 지키던 다양한 품목의 매장들 대부분 온라인 상권으로 대체가 됐고, 고물가로 젊은 층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일대 외식업 수요가 확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용객 1위'를 지키던 강남역이 지난 1~4월 1위 자리를 잠실역에 내주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온다.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씨는 "요즘 강남역은 상가 1층 자리를 중심으로 공실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미 각종 재화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패턴으로 바뀌어 앞으로도 예전만큼 상가 거래가 잘 돌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의료 관광이 열풍이 일면서 일대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최근 강남대로는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 병·의원이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면서 "외식업은 내수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지만 K뷰티 열풍으로 의료 관광 관련 사업체들은 호황기를 누리고 있어 강남 상권의 높은 임대료를 지불할 여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추천 0

작성일2024-11-29 18:57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1785 색소폰 듀오 라이브 인기글첨부파일 미추홀 2024-12-03 1066 0
61784 스튜어디스 출신 치어리더 우수한 인기글 pike 2024-12-03 1851 0
61783 노동부의 노동인증서(Labor Certification)제도 PERM 인기글첨부파일 미이민 2024-12-03 998 0
61782 길거리 싸움 깽값의 현실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12-03 1805 3
61781 대통령이 좋아했던 라면 레시피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12-03 1597 5
61780 오픈 후 3개월 예약 꽉찬 장애인 친화 미용실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12-03 1418 5
61779 컴퓨터 없던 시절의 극한직업들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12-03 1521 4
61778 해외주둔 미군 숫자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12-03 1446 1
61777 미국과 러시아 핵전쟁 시 시나리오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12-03 1280 1
61776 여자 산부인과 의사가 말해주는 남자의 성욕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12-03 1842 7
61775 뒤태 건강미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12-03 1789 3
61774 정신들 좀 차리자. 댓글[8] 인기글 Mason할배 2024-12-03 1263 0
61773 중국 관세 높아지면 물가 상승 댓글[1] 인기글 짐라이 2024-12-03 1003 1
61772 자영업자 분들 2025 1월 부터 이거 보고 안하면 벌금이래요 하루에 $591 인기글 부동산어린이 2024-12-03 1315 0
61771 엉덩이가 제일 크다는 이소아 댓글[1] 인기글 pike 2024-12-03 1781 0
61770 12월 달력 (아이유) 인기글 pike 2024-12-03 1400 0
61769 요즘 난리난 3500원 떡볶이 ㄷㄷㄷ 댓글[2] 인기글 pike 2024-12-03 1474 0
61768 북한 지하교회 습격 영상 유출 댓글[1] 인기글 pike 2024-12-03 1442 0
61767 18세 남자, 원나잇 했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인기글 pike 2024-12-03 1651 0
61766 테일러 스위프트...인종차별? 인기글 pike 2024-12-03 1441 0
61765 트럼프 캐나다에 51번째주 되는거어떠냐 제안 인기글 pike 2024-12-03 1291 0
61764 요가 촬영중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여배우 인기글 pike 2024-12-03 1558 0
61763 AI 할머니가 전화 사기꾼을 막는다, 전화 사기의 종말? 인기글 Fremont7 2024-12-03 1077 0
61762 오징어게임2 공개전 프랑스 상황 인기글 pike 2024-12-03 1251 1
61761 ㅎㅎ 로보트 태권V는 애가 조정해야 제일 강하다 인기글 짐라이 2024-12-03 977 0
61760 TOF2. 타이슨과 10살 꼬마의 가상현실 복싱대결의 승자는? 인기글 짐라이 2024-12-03 925 0
61759 국회에서 계엄령 방금 해제 댓글[6] 인기글첨부파일 슬기로운사생활 2024-12-03 1320 0
61758 한국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선포 ㅠㅠ 미친.. 댓글[15] 인기글 이기자 2024-12-03 1651 0
61757 오메가 인기글 sanho 2024-12-02 1235 0
61756 베트남 고딩 19금 장난 인기글 pike 2024-12-02 1842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