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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Orchid)과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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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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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역십이익(蘭易十二翼)이란

중국 명나라때 단계자(輦溪子)가 난의 성향 등에 관한 백가(百家)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전 12장을 만들어 난(蘭)의 성질을 파악하는데 이익이 되고자 한 것이라 합니다.
이것은 동양란의 성질이나 배양하는데 있어서의 중요성을 말한 것으로
이 12장 속에는 동양란 배양에 관한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희일이외서 (喜日而畏暑)
햇빛이 잘 드는 것은 좋으나 지나쳐서 너무 더우면 좋지 않다.

2. 희풍이외한 (喜風而畏寒)
바람, 즉 공기가 유동하는 것을 좋아하나 냉기나 한풍은 싫어 한다.

3. 희우이외료 (喜雨而畏療)
때로 비를 맞는 것을 좋아하나 장마비는 싫어한다.

4. 희윤이외습 (喜潤而畏濕)
적당한 수분을 분 속에 가지 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면 좋지 않다.

5. 희건이외조 (喜乾而畏燥)
분속이 건조한 것을 좋아하나 지나치게 건조하면 물이 부족하여 좋지 않다.

6. 희토이외후 (喜土而畏厚)
흙에 심는 것은 좋으나 너무 깊이 심으면 나쁘다.

7. 희비이외 탁 (喜腥而畏濁)
적당량의 비료는 좋으나 과다한 짙은 비료는 좋지 않다.

8. 희수음이외진 (喜樹陰而畏廛)
난은 원래 직사광선을 싫어하고 약한 햇빛을 좋아하며 잎에 먼지가 있는
것을 싫어한다.

9. 희난기이외연 (喜暖氣而畏煙)
겨울철에 따뜻하게 하는 것은 좋으나 특별한 난방을 원하지는 않는다.
먼지나 매연은 난에게 해롭다.

10.희인이외충 (喜人而畏蟲)
사람은 손질을 해주기 때문에 좋으나 벌레는 싫어 한다.

11.희취족이외이모 (喜聚簇而畏離母)
난은 대주(大株) 상태를 좋아하고 지나친 포기 나누기를 싫어 한다.

12.희배식이외교종 (喜培植而畏驕縱)
아끼면서 길러주는 것은 좋아하나 교만하게 난을 아무렇게나 배양할수
있다는 생각은 자제하라.



뜬금없이 난(Orchid)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난을 논하려니 쑥스럽지만
생명력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글을 쓴다

작년 봄 . . 따사로운 햇살에서 따가운 태양으로 바뀔 무렵
조그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비지니스 오픈시엔 영락없이 화려하게 등장하는 난을 역시 받게 되었는데
한 열흘정도가 지나니 화사한 꽃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볼품없는 앙상한 줄기만
역시 . . 남게 되었다 -_-;

한번도 두번다시 꽃피우는 경우를 보지 못했기에 버릴까 하다가
그냥 놔두고 가끔 물이나 주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만 가지고 물주기를 일년이 넘었는데


어느날 보니
꽃몽우리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 뭔가 일을 낼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흐음~
이럴 수도 있는거구나

꽃몽우리들이 너도나도 잎다투어 하나씩 둘씩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처음에 맺었던 꽃보다 더 많은 꽃송이를 그것도 두 줄기에서 피어나 버렸다 . . .

이노무 질긴 생명력이란 . .
아님 틈틈히 산소호흡기 같은 물주기의 영향이었는지 . . ^^;
아뭏든 꽃들이 화사하게 너무도 예쁘게 피어주었다


그런데 어느날 . .
이런 . . 아침에 나와보니
그 꽃들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줄기가 부러진채 고개를 숙이고 만 것이다

그사이 몇송이는 시들어가고 아직 피우지못한 송이들은 그대로 꽃잎을 닫아버리고
영영 세상구경을 하지 못하고 스러질 생각을 하니 . . 안구에 습기가 . .

그렇치~ 갑자기 흥부의 제비다리가 생각나서
부러진 줄기라도 어떻게든 곧게 세워만 주면 수분이 꺽여서 막히지 않고
꽃송이들에게로 흘러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젓가락부목과 패킹테이프로
응급조치를 취해봤다


햐~
하루가 지나 이틀 . .
조금씩 조금씩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던 꽃봉오리들이 얼굴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키워 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악조건 속에서도 꽃을 피우며 환하게 미소짓는
꽃잎들을 볼 때면 하루하루가 즐거워지는 것 같다 ^^

꽃이라곤 관심도 없던 나는 꽃은 지면 끝인 줄 알았는데
내 손으로 난을 살려내다니 . .
아니 . . 엉성한 조치에도 고맙게 피어준 꽃들에게 감사해야겠지? . . ^^


작성일2011-10-26 19:10

님의 댓글

호접란..정말이뿌죠.
전 갠적으로 하양색 호접란을 좋아합니다.
저역시 여러 종류의 호접란을 키워보지만
꽃이지면 그냥 간간히 물을 주니까 다시
환하게 피어 나더니 오늘아침에 란꽃이 하나가
떨어져서 섭섭햇지만 멋진님의 란을 보면서 다시
기분이 좋아지네요..
생명력은 정말 대단하고 위대한것 같애요..^^
좋은 시간 되세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난초 1

한 손에 책을 들고 조오다 언뜻 깨니
드는 볕 비껴가고 서늘바람 일어오고
난초는 두어 봉오리 바야흐로 벌어라.

난초 2

새로난 난초잎은 바람이 휘젓는다
깊이 잠이나 들어 모르면 모르려니와
눈 뜨고 꺾이는 양을 차마 어찌 보리아

산뜻한 아침 볕이 발틈에 비쳐들고
난초 향기는 물밀 듯 밀어오다
잠신들 이 곁에 두고 차마 어찌 뜨리아

난초 3

오늘은 온 종일 두고 비는 줄줄 내린다.
꽃이 지던 난초 다시 한 대 피어나며
고적(孤寂)한 나의 마음은 적이 위로하여라

나도 저를 못 잊거니 저도 나를 따르는지
외로 돌아 앉아 책을 앞에 놓아두고
장장(張張)이 넘길 때마다 향을 또한 일어라.

난초 4

빼어난 가는 잎새 궂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淨)한 모래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ㅎㅎ...
난초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난초에 관한 시조를 많이쓰신
가람 이병기 선생님의 난초라는 시 입니다.

저도 몇년전
아시는분이 한국에서 온 귀한 난 이라며 주신것을
지금까지 잘 키우고 있는데

관리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것이 아니라
상전을 모시고 삽니다.

난을 사랑하시는 분은
절대로 나쁜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ㅎㅎ..
(술값도  제일먼저 잘 낸다나 어쩐데나 ㅋㅋ..) ^^

하시는 비지니스 발전하시길 바라며
좋은 밤, 기분좋은 밤 되십시요.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좋은친구님도 오늘 하루 잘 쉬셨는지요.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어익후 . .
이렇게 어려운 글귀들은 저한텐 무립니다 ㅎㅎ

그저 혹시나 하고 물만주며 버텨 온 세월에
ㅤㄲㅜㄷㅤㄲㅜㄷ이 자라준 이녀석이 예쁠 뿐입니다

어찌나 왕성히 피우던지 제몸하나 가누지 못하는 것이
가련하기까지 하지만

젓가락과 테이프로 조심스레 기댈 수 있게 만들어 주긴
했지만 흉한 그 모습도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다 보듬어 피우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 . ^^


좋은친구님껜 님의 멋진사진 바로위에 난을 올려놔
지송한 마음이 조금은 있습니다 ㅎㅎ

님의 댓글

안녕하세요..기자
난을 사랑하는 분들이라 더 좋습니다..
전 쉬는날이 더 바쁜건..일복을 타고 나서..?
그래도 즐겁답니다..전 할일들이 있다는게 감사하지요.

님의 댓글

안녕하세요..기자
난을 사랑하는 분들이라 더 좋습니다..
전 쉬는날이 더 바쁜건..일복을 타고 나서..?
그래도 즐겁답니다..전 할일들이 있다는게 감사하지요.

님의 댓글

안녕하세요..기자님
난을 사랑하는 분들이라 더 좋습니다..
전 쉬는날이 더 바쁜건..일복을 타고 나서..?
그래도 즐겁답니다..전 할일들이 있다는게 감사하지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동물이건 식물이건 마음을 주면
잘 자라고 잘 커서 기쁨을 주는데
영장인 사람은......

때로는 기대없이 주엇는데
댓가는 커녕 뒷통수치는 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슬픈 일이죠.

님의 댓글

멋진님..무슨 그런 말씀을요..
누군가가 제글위를 가려 주시기를
은근히 기다렷는데 좋아하는 난이라서 너무 좋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좋은친구님 뿐만 아니라
다들 쉬느날이 더 바쁘다고 합니다.

저도 일할때는 집중을해서 아무것도 잡념이 없지만
쉴때는 잡생각에 사로잡히며 심란해져서
일이 제일 좋습니다.

님의 댓글

지송
 저만 그런줄 알았다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어쨌든 몸은 바쁘셨어도
마음은 일이라는 멍에에서 하루라도
자유스러운 시간을 가지셨길 바랍니다.

님의 댓글

맞아요..
몸은 바뻐서 이리저리 설쳐대지만
매인일이 아닌 다른일들이 활력소가 되지요..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잠시 들리는 이곳이 좋은 만남의
공간이 되기를 빌어 봅니다..제가 좀 점잖게 쓰려니...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
저도 제 본성을 가리고 점잖아 지려니
사랑방에선 글 쓰기도 힘이 듭니다.

특히 악동님과 대화 할때는 왜케 어색한지..

님의 댓글

왜요..악동님과는 적수이셧나요..?
제가 쌈부치는게 아닌가요..
전 기자님.멋진님.악동님..
세분 닉은 많아 보았어도 뎃글은 안 달아봐서리..
여기는 악플이 없을꺼라 생각이 들어서..
전 무서워요.. 악플이..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
여기는 악플달기 힘든 환경이라 조금은 덜 할겁니다.
미래는 모르지만..

악동님과는 게시판에서 유일하게 말을 놓았던
웬수겸 친구 입니다. ㅎㅎ..

님의 댓글

♧ )) ♧
┃ ((*┣┓향고운 헤이즐넛 커피 한잔놓고갑니다*^^*
┃* ♠┣┛ 행복하신 밤 되세요..**)                ..
┗━━┛
  사랑방 다녀가신분 모두에게..

님의 댓글

그럼 싸우시면서 정이 드시겠습니다..
남자분들은 싸운뒤에 더 우정이 두터워 지시드라구요..
저도 함 싸워 볼가봐요..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
커피 감사 드리고
좋은 친구님도 편하게 싸울수있는
좋은웬수를 사랑방에서 만나시길 바랍니다.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잠시 포스팅을 하나 더 하고 왔더니
두분이 웬수같은 친구가 되시겠습니다 ^^

사실 저도 악플이 무섭습니다
오프라인같으면 얼굴을 마주하며 대놓고 무지막지한 욕과
억지를 부릴 수 있겠습니까 . . ㅎㅎ

오죽하면 악플다는 사람들에게 귀엽게
"자꾸 그러시면 데이트 신청할 겁니다 . .
만나서 반쯤 죽여놓게 . . . . " 라는
농같지 않은 농이 생겼겠습니까 ㅎ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
악플없는 사랑방..

놀기에는 너무 좋습니다.

불나비님의 댓글

불나비
나 불나비...

오늘 이 방에 처음 들어와

불빛이 아닌 蘭향에 갇히게 될줄이야..

그나마 다행이군...날개태울 일은 없을터....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불나비님 반갑습니다 ^^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많아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인사 드립니다.

싫으시더라도 인사는 받아 주십시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반갑습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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