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여자 여자

어느 여자가 남편의 묘지에 앉아 울고 있는데
낯선 남자가 다가오더니 점잖게 말했다.

“부인, 애통해하고 계신데 이런 말씀을 드려 죄송합니다만,
저는 부인을 뵙고 첫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

화가 치민 부인이 막 악을 썼다.

“에이, 나쁜 양반아,
당장 사라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어요.
지금이 사랑 얘기할 때예요? ”

그러나 남자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렇게 애통해 마지않는 때에
저의 감정을 감히 말씀드릴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부인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너무나 압도된 나머지….”

그러자 그 부인은 금세 기분이 변해서 이렇게 말했다.

"아이구, 이를 어쩌지요! 이렇게 울고 있는 꼴을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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