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 한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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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화 : 그와 늘 함께하는 신음소리
대문을 들어서며 현수는 주머니에 넣어뒀던 USB 메모리를 꺼냈다. 함께 피시방 알바를 하는 친구, 상욱에게서 받은 물건이었다. 어쩌다 나온 '야동 안 본 지 오래됐다'는 발언이 화근이 되어 상욱이 흥분을 하며 주머니에 질러 넣어 준 것이었다.
"요즘 시대에 무슨 USB냐."
현수는 귀찮다는 듯 말했지만, 일단 보면 안다면서 상욱은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죽인다니까."
정 원하면 휴대폰에 꽂는 젠더도 함께 빌려주겠노라며 상욱은 덧붙였다.
"아니면 여기서 보고 가든지."
그가 고갯짓으로 가리킨 곳은 중년의 남자들이 흔히 헤드셋을 낀 채 은밀히 야동을 즐기던 피시방의 구석 자리였다. '봐야 얼마나 대단한 장면이 나오겠냐'는 말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왔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뱉었다가는 상욱의 침 튀기는 예찬을 족히 삼십 분을 들어야 할 것이 뻔했기에 현수는 자신의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는 대신 일찌감치 상욱을 만족시킬 만한 대답을 했다.
"집 가서 볼게."
만족스러운 답을 얻은 듯 힐쭉 웃던 상욱의 모습을 떠올리며 현수는 USB를 주머니에 다시 집어넣었다.
현관문을 열자 집안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흘렀다. 현관에 놓인 남성용 구두가 그 이질감을 시각화했다. 구두의 모양을 보고 현수는 '그'가 돌아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보통 야동에서 쾌감을 얻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현수는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것은 두려움이기도 했고 동시에 흥분을 동반하는 감정이기도 했다.
"으으응."
감정을 채 다스릴 새도 없이 현수의 귓가로 어떤 소리가 날아들었다. '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소리였다.
가느다랗고 때로는 날카로운, 여자의 신음 소리.
그 소리는 늘 그와 하나인 것처럼 그에게 붙어 다녔다. 어떤 때는 괴로운 듯 날카로운 색을 띠었다가 어떤 때는 행복한 듯 달큰한 빛을 띠기도 했다.
"아흥..!"
현수는 반사적으로 허벅지에 피가 쏠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오랜 경험에 의한 것이었다. 복도 끝을 바라보자 때마침 복도로 기어 나온 낮은 교성이 현수의 전신을 뜨겁게 할퀴고 지나갔다. 그를 뒤쫓는 것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공격적인 음성이었다.
"다리 안 벌려!?"
현수는 고개를 들어 눈앞에 우뚝 선 큰방 문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자신의 눈앞에서 위협적으로 위용을 자랑하곤 했던 묵직한 원목이었다. 현수는 그 원목이 품은 인간을 안 보고도 눈으로 생생히 그릴 수 있었다.
호랑이처럼 사나운 눈빛과 커다란 체구, 낮은 짐승 같은 목소리의 주인.
삼촌이 돌아왔다.
삼촌은 늘 1층의 드넓은 거실 한쪽에 붙은 커다란 방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그리고 자신의 정사를 세상에 과시하듯 방문을 조금 열어 두었다.
그의 목소리가 변하지 않은 것처럼 그의 그러한 습관도 변하지 않았다. 어김없이 큰방의 문은 조금 열려 있었고. 그 틈새로 앓는 듯한 신음소리가 비집어져 나왔다.
"어응, 아응, 아아...!"
마치 방문이 오랫동안 묵힌 숨소리를 내뱉는 것 같았다. 눈물을 머금은 듯한 목소리는 얼핏 울분을 삼키고 있었다. 현수는 조심스럽게 방문으로 다가갔다.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행동이 아닌 무의식의 발로였다. 열린 방문을 들여다보는 것은 방문을 열어놓고 관계를 가지는 삼촌의 습관만큼이나 오래된 현수의 습관이었다.
세로로 긴 여자의 음부와도 같은 흥분의 입구에 가까이 다가서자 현수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삼촌의 목소리가 입체적으로 되살아났다.
"도둑년!"
'짜악!'
"허아앙~"
삼촌은 흥분한 듯 여자의 엉덩이를 때렸고, 동시에 성기로 질퍽거리는 소리를 냈다.
'짝! 철퍽철퍽철퍽!'
"아아앙!! 허앙! 흐윽! 으응!"
여자는 삼촌의 밑에 깔려 울음을 터뜨리듯 신음했다. 그들의 정사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현수는 여자에게 동정심을 느끼기도 전에 자신의 가랑이로 피가 쏠리는 것을 느꼈다. 그 느낌은 혈액이 집중되는 단순한 감각에서 사타구니를 불룩 솟게 만드는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발전했다. 삼촌의 여자가 물기가 흥건한 목소리로 울면 울수록 현수는 목이 말라왔다.
"아흑, 으흑...! 아응!!"
'끽, 끽, 끽, 끼익-.'
침대가 격하게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현수는 겁도 없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얼굴을 조금 들이밀자, 문틈으로 교접한 살덩이들이 어렴풋이 보였다. 여자는 다리를 좍 벌리고 삼촌에게 안겨 자신의 젖은 가랑이를 대주고 있었다. 현수는 그것을 자세히 보기 위해 본능적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삼촌의 젖은 물건과 그것을 삼키는 붉은 구멍이 보였다. 그곳에서는 끈적한 애액과 좆물이 끊임없이 나왔다. 삼촌은 여자의 무릎 안쪽을 잡고 거친 욕설을 입에 담으며 좆을 퍽퍽 박아댔다.
"씨발년...! 허억....! 그 돈이...! 어떻게 빼돌린 돈인 줄이나 알아?!"
그러고는 여자의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삼촌은 돈 문제로 분노한 것 같았다. 그는 옛날에도 종종 이런 식으로 상대를 추궁하며 관계를 가지곤 했다. 그가 아무렇지 않게 행하곤 했던 불법적인 일들에 비하면 그의 폭력적인 성관계는 늘 그에게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았다. 커다랗고 하얀 엉덩이에 붉은 자국이 수놓였다. 그녀의 허벅지는 이미 오랜 시간을 삼촌의 손바닥에 맞은 듯 울긋불긋했다. 삼촌은 훈계를 멈추지 않았다.
"썅년!"
'짜악!'
"으아앙...! 제발...!"
여자는 입술로는 그렇게 사정했지만 성기로는 삼촌이 주는 손바닥 자극에 기뻐하듯이 삼촌의 성기를 물었다. 손바닥으로 때릴 때마다 그녀의 보지가 꿈틀거리는 것을 삼촌도 아는 듯했다. 욕설을 뱉고 여자를 내려칠 때마다 씰룩씰룩 올라가는 그의 입꼬리가 보였다. 그쯤에는 현수의 자지도 난리였다.
이성이란 것이 없었다. 그저 한밤중 야동에 얼굴을 들이밀고 흥분의 중심에 손을 가져다 댈 때처럼 현수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중심에 손을 가져다 댔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정사 장면이 안겨 주는 것은 어떠한 야동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배덕감이었다.
뜨겁게 김을 뿜듯 물컹거리는 여자의 성기가 핏발이 선 현수의 눈동자를 장악했다. 그곳에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다는 듯 바지 속 성기가 흉흉하게 날뛰었다. 현수는 자신의 사타구니에 손바닥을 대고 허리를 살짝 흔들었다. 귀두 끝을 시작으로 섬찟한 쾌감이 정수리까지 솟구쳤다.
"너 같은 썅년은 혼이 나야지!"
삼촌의 욕설은 공교롭게도 현수에게 안도감을 줬다. 행위가 아직 한창이고, 이곳을 돌아볼 일이 없다는 것을 뜻했다.
현수는 손바닥에 사타구니를 밀고 삼촌의 목소리에 자신의 생각을 겹치면서, 여자의 나체 앞에 우뚝 선 것이 자신이 되기라도 한 듯 머릿속으로 그 '썅년'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철퍽! 척퍽! 철퍽!'
"어앙~ 앙...! 흐윽...!! 아앙...!"
"씨발!"
얼핏 분노로 느껴지는 욕설은 육체가 미처 감당하지 못한 쾌감의 배설이라는 것을 현수는 알 수 있었다. 삼촌이 느끼는 것을 현수도 느낄 수 있었다. 현수는 고개를 쳐들고 뜨거운 숨을 뱉으면서도 삼촌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허리를 마구 움직여 성기를 집어넣는 그의 허릿짓은 폭력 그 자체였다. 현수는 손에 땀이 났고, 여자는 허리를 휘며 경련했다. 한쪽은 찢어질 듯 괴로워하고 한쪽은 파괴에서 오는 쾌감을 얻는 모습이 발가락을 오므라들게 했다.
색정을 따라 시야가 붉게 물드는 듯했다. 피부 아래의 모든 세포가 피부를 뚫고 나가 배설을 맛보고 싶어 했다. 현수는 한 손으로는 자신의 자지를 문지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핏발을 세워 벽을 꽉 붙들면서 그들이 사정으로 치닫는 과정에 몰입했다. 끝이 보이는 듯 삼촌의 허릿짓이 빨라졌다.
'쩍! 쩍...! 쩌억! 철퍽! 퍽! 퍼억!'
"아아앙! 흣! 흣! 흐앙!"
"허어어억!"
삼촌의 엉덩이가 근육을 힘껏 조임과 동시에, 현수도 울컥 사정했다. 여자의 성기가 삼촌의 자지를 뿌리 끝까지 꽉 물고 경련하는 것을 보면서 손바닥과 속옷 안에 자신의 쾌감을 은밀하게 흩뿌렸다. '허억' 하고 올라오는 한숨을 현수는 두 사람이 모르게 삼켰다. 쾌감으로 흐려진 시야 저 멀리, 속옷 안에 가둔 자신의 정액을 대신하여 삼촌의 하얀 액체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 액체는 두 육체가 만드는 골짜기를 따라 꿀럭꿀럭 흘러내렸다.
"흑... 흣...!"
여자는 정액을 삼키고도 오물거리는 자신의 성기가 수치스러운 듯 한숨을 머금었다. 삼촌은 늘 그랬던 것처럼 사정을 마치고도 상대에게 수치감을 주듯 여자를 꽉 끌어안고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기대가 되는 것은 지금부터였다. 현수는 개인적인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자신의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꾹 눌렀다. 목덜미와 다리가 잘게 떨리는 것을 한숨으로 눌러 참으면서 큰방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여자에게서 신경질적으로 떨어져 나오는 삼촌의 뒷모습을 뒤로하고 재빠르게 그의 침대를 추적했다. 거기에는 늘 그의 전리품, 여자의 상기된 얼굴이 있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삼촌의 침대 족적을 좇는 일은 단순히 성기를 잡고 흔드는 쾌감 따위보다 훨씬 값진 일이었다. 삼촌과의 정사를 끝낸 여자는 늘 거기에 복잡한 얼굴로 누워 있었다.
고통과 체념, 그리고 거기에 얼기설기 섞여 있는 쾌감. 순종. 그러한 것들을 현수는 보기 좋아했다. 그 어느 야동보다도 자극적인 물건이고, 결코 평범한 연애에서는 목격할 수 없는 것이었다.
현수는 자신의 성기가 다시 불룩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마른 침을 삼켰다. 목을 축이듯 흑갈색 머리에 가린 축축한 뺨을 눈으로 더듬고, 숨결을 따라 오르내리는 그녀의 크고 봉긋한 가슴을 시선으로 더듬었다. 그녀는 입술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여자의 목은 누가 보기에도 불편하게 꺾여있었다.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 뻔한 그것은 고지를 향하는 표지판이기도 했다. 현수의 기대대로 여자는 머지않아 얼굴을 돌렸다.
그리고 현수는 얼굴이 굳었다.
그녀의 얼굴이 자신이 기대한 얼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02화:여자들도 한 패다 ★ 바로가기: http://reurl.kr/8264945YK
대문을 들어서며 현수는 주머니에 넣어뒀던 USB 메모리를 꺼냈다. 함께 피시방 알바를 하는 친구, 상욱에게서 받은 물건이었다. 어쩌다 나온 '야동 안 본 지 오래됐다'는 발언이 화근이 되어 상욱이 흥분을 하며 주머니에 질러 넣어 준 것이었다.
"요즘 시대에 무슨 USB냐."
현수는 귀찮다는 듯 말했지만, 일단 보면 안다면서 상욱은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죽인다니까."
정 원하면 휴대폰에 꽂는 젠더도 함께 빌려주겠노라며 상욱은 덧붙였다.
"아니면 여기서 보고 가든지."
그가 고갯짓으로 가리킨 곳은 중년의 남자들이 흔히 헤드셋을 낀 채 은밀히 야동을 즐기던 피시방의 구석 자리였다. '봐야 얼마나 대단한 장면이 나오겠냐'는 말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왔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뱉었다가는 상욱의 침 튀기는 예찬을 족히 삼십 분을 들어야 할 것이 뻔했기에 현수는 자신의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는 대신 일찌감치 상욱을 만족시킬 만한 대답을 했다.
"집 가서 볼게."
만족스러운 답을 얻은 듯 힐쭉 웃던 상욱의 모습을 떠올리며 현수는 USB를 주머니에 다시 집어넣었다.
현관문을 열자 집안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흘렀다. 현관에 놓인 남성용 구두가 그 이질감을 시각화했다. 구두의 모양을 보고 현수는 '그'가 돌아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보통 야동에서 쾌감을 얻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현수는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것은 두려움이기도 했고 동시에 흥분을 동반하는 감정이기도 했다.
"으으응."
감정을 채 다스릴 새도 없이 현수의 귓가로 어떤 소리가 날아들었다. '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소리였다.
가느다랗고 때로는 날카로운, 여자의 신음 소리.
그 소리는 늘 그와 하나인 것처럼 그에게 붙어 다녔다. 어떤 때는 괴로운 듯 날카로운 색을 띠었다가 어떤 때는 행복한 듯 달큰한 빛을 띠기도 했다.
"아흥..!"
현수는 반사적으로 허벅지에 피가 쏠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오랜 경험에 의한 것이었다. 복도 끝을 바라보자 때마침 복도로 기어 나온 낮은 교성이 현수의 전신을 뜨겁게 할퀴고 지나갔다. 그를 뒤쫓는 것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공격적인 음성이었다.
"다리 안 벌려!?"
현수는 고개를 들어 눈앞에 우뚝 선 큰방 문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자신의 눈앞에서 위협적으로 위용을 자랑하곤 했던 묵직한 원목이었다. 현수는 그 원목이 품은 인간을 안 보고도 눈으로 생생히 그릴 수 있었다.
호랑이처럼 사나운 눈빛과 커다란 체구, 낮은 짐승 같은 목소리의 주인.
삼촌이 돌아왔다.
삼촌은 늘 1층의 드넓은 거실 한쪽에 붙은 커다란 방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그리고 자신의 정사를 세상에 과시하듯 방문을 조금 열어 두었다.
그의 목소리가 변하지 않은 것처럼 그의 그러한 습관도 변하지 않았다. 어김없이 큰방의 문은 조금 열려 있었고. 그 틈새로 앓는 듯한 신음소리가 비집어져 나왔다.
"어응, 아응, 아아...!"
마치 방문이 오랫동안 묵힌 숨소리를 내뱉는 것 같았다. 눈물을 머금은 듯한 목소리는 얼핏 울분을 삼키고 있었다. 현수는 조심스럽게 방문으로 다가갔다.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행동이 아닌 무의식의 발로였다. 열린 방문을 들여다보는 것은 방문을 열어놓고 관계를 가지는 삼촌의 습관만큼이나 오래된 현수의 습관이었다.
세로로 긴 여자의 음부와도 같은 흥분의 입구에 가까이 다가서자 현수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삼촌의 목소리가 입체적으로 되살아났다.
"도둑년!"
'짜악!'
"허아앙~"
삼촌은 흥분한 듯 여자의 엉덩이를 때렸고, 동시에 성기로 질퍽거리는 소리를 냈다.
'짝! 철퍽철퍽철퍽!'
"아아앙!! 허앙! 흐윽! 으응!"
여자는 삼촌의 밑에 깔려 울음을 터뜨리듯 신음했다. 그들의 정사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현수는 여자에게 동정심을 느끼기도 전에 자신의 가랑이로 피가 쏠리는 것을 느꼈다. 그 느낌은 혈액이 집중되는 단순한 감각에서 사타구니를 불룩 솟게 만드는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발전했다. 삼촌의 여자가 물기가 흥건한 목소리로 울면 울수록 현수는 목이 말라왔다.
"아흑, 으흑...! 아응!!"
'끽, 끽, 끽, 끼익-.'
침대가 격하게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현수는 겁도 없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얼굴을 조금 들이밀자, 문틈으로 교접한 살덩이들이 어렴풋이 보였다. 여자는 다리를 좍 벌리고 삼촌에게 안겨 자신의 젖은 가랑이를 대주고 있었다. 현수는 그것을 자세히 보기 위해 본능적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삼촌의 젖은 물건과 그것을 삼키는 붉은 구멍이 보였다. 그곳에서는 끈적한 애액과 좆물이 끊임없이 나왔다. 삼촌은 여자의 무릎 안쪽을 잡고 거친 욕설을 입에 담으며 좆을 퍽퍽 박아댔다.
"씨발년...! 허억....! 그 돈이...! 어떻게 빼돌린 돈인 줄이나 알아?!"
그러고는 여자의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삼촌은 돈 문제로 분노한 것 같았다. 그는 옛날에도 종종 이런 식으로 상대를 추궁하며 관계를 가지곤 했다. 그가 아무렇지 않게 행하곤 했던 불법적인 일들에 비하면 그의 폭력적인 성관계는 늘 그에게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았다. 커다랗고 하얀 엉덩이에 붉은 자국이 수놓였다. 그녀의 허벅지는 이미 오랜 시간을 삼촌의 손바닥에 맞은 듯 울긋불긋했다. 삼촌은 훈계를 멈추지 않았다.
"썅년!"
'짜악!'
"으아앙...! 제발...!"
여자는 입술로는 그렇게 사정했지만 성기로는 삼촌이 주는 손바닥 자극에 기뻐하듯이 삼촌의 성기를 물었다. 손바닥으로 때릴 때마다 그녀의 보지가 꿈틀거리는 것을 삼촌도 아는 듯했다. 욕설을 뱉고 여자를 내려칠 때마다 씰룩씰룩 올라가는 그의 입꼬리가 보였다. 그쯤에는 현수의 자지도 난리였다.
이성이란 것이 없었다. 그저 한밤중 야동에 얼굴을 들이밀고 흥분의 중심에 손을 가져다 댈 때처럼 현수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중심에 손을 가져다 댔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정사 장면이 안겨 주는 것은 어떠한 야동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배덕감이었다.
뜨겁게 김을 뿜듯 물컹거리는 여자의 성기가 핏발이 선 현수의 눈동자를 장악했다. 그곳에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다는 듯 바지 속 성기가 흉흉하게 날뛰었다. 현수는 자신의 사타구니에 손바닥을 대고 허리를 살짝 흔들었다. 귀두 끝을 시작으로 섬찟한 쾌감이 정수리까지 솟구쳤다.
"너 같은 썅년은 혼이 나야지!"
삼촌의 욕설은 공교롭게도 현수에게 안도감을 줬다. 행위가 아직 한창이고, 이곳을 돌아볼 일이 없다는 것을 뜻했다.
현수는 손바닥에 사타구니를 밀고 삼촌의 목소리에 자신의 생각을 겹치면서, 여자의 나체 앞에 우뚝 선 것이 자신이 되기라도 한 듯 머릿속으로 그 '썅년'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철퍽! 척퍽! 철퍽!'
"어앙~ 앙...! 흐윽...!! 아앙...!"
"씨발!"
얼핏 분노로 느껴지는 욕설은 육체가 미처 감당하지 못한 쾌감의 배설이라는 것을 현수는 알 수 있었다. 삼촌이 느끼는 것을 현수도 느낄 수 있었다. 현수는 고개를 쳐들고 뜨거운 숨을 뱉으면서도 삼촌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허리를 마구 움직여 성기를 집어넣는 그의 허릿짓은 폭력 그 자체였다. 현수는 손에 땀이 났고, 여자는 허리를 휘며 경련했다. 한쪽은 찢어질 듯 괴로워하고 한쪽은 파괴에서 오는 쾌감을 얻는 모습이 발가락을 오므라들게 했다.
색정을 따라 시야가 붉게 물드는 듯했다. 피부 아래의 모든 세포가 피부를 뚫고 나가 배설을 맛보고 싶어 했다. 현수는 한 손으로는 자신의 자지를 문지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핏발을 세워 벽을 꽉 붙들면서 그들이 사정으로 치닫는 과정에 몰입했다. 끝이 보이는 듯 삼촌의 허릿짓이 빨라졌다.
'쩍! 쩍...! 쩌억! 철퍽! 퍽! 퍼억!'
"아아앙! 흣! 흣! 흐앙!"
"허어어억!"
삼촌의 엉덩이가 근육을 힘껏 조임과 동시에, 현수도 울컥 사정했다. 여자의 성기가 삼촌의 자지를 뿌리 끝까지 꽉 물고 경련하는 것을 보면서 손바닥과 속옷 안에 자신의 쾌감을 은밀하게 흩뿌렸다. '허억' 하고 올라오는 한숨을 현수는 두 사람이 모르게 삼켰다. 쾌감으로 흐려진 시야 저 멀리, 속옷 안에 가둔 자신의 정액을 대신하여 삼촌의 하얀 액체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 액체는 두 육체가 만드는 골짜기를 따라 꿀럭꿀럭 흘러내렸다.
"흑... 흣...!"
여자는 정액을 삼키고도 오물거리는 자신의 성기가 수치스러운 듯 한숨을 머금었다. 삼촌은 늘 그랬던 것처럼 사정을 마치고도 상대에게 수치감을 주듯 여자를 꽉 끌어안고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기대가 되는 것은 지금부터였다. 현수는 개인적인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자신의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꾹 눌렀다. 목덜미와 다리가 잘게 떨리는 것을 한숨으로 눌러 참으면서 큰방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여자에게서 신경질적으로 떨어져 나오는 삼촌의 뒷모습을 뒤로하고 재빠르게 그의 침대를 추적했다. 거기에는 늘 그의 전리품, 여자의 상기된 얼굴이 있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삼촌의 침대 족적을 좇는 일은 단순히 성기를 잡고 흔드는 쾌감 따위보다 훨씬 값진 일이었다. 삼촌과의 정사를 끝낸 여자는 늘 거기에 복잡한 얼굴로 누워 있었다.
고통과 체념, 그리고 거기에 얼기설기 섞여 있는 쾌감. 순종. 그러한 것들을 현수는 보기 좋아했다. 그 어느 야동보다도 자극적인 물건이고, 결코 평범한 연애에서는 목격할 수 없는 것이었다.
현수는 자신의 성기가 다시 불룩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마른 침을 삼켰다. 목을 축이듯 흑갈색 머리에 가린 축축한 뺨을 눈으로 더듬고, 숨결을 따라 오르내리는 그녀의 크고 봉긋한 가슴을 시선으로 더듬었다. 그녀는 입술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여자의 목은 누가 보기에도 불편하게 꺾여있었다.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 뻔한 그것은 고지를 향하는 표지판이기도 했다. 현수의 기대대로 여자는 머지않아 얼굴을 돌렸다.
그리고 현수는 얼굴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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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1-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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