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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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
빙빙 돌다 부딪혀 하늘만 시퍼렇다
목숨 줄이 무거워 지상만 굽어 보다
부리는 휜 채 길어져서 제 복장만 파 먹어
달아나는 세월서리 발톱마저 모지라져
훔쳐도 바람 한 점 챙기지 못한 살림
치솟아 그림자라도 세상 한 번 안고지고
어차피 내친 걸음 바위라도 쪼을밖에
굽고 무딘 입술에 시퍼런 날이 서게
한 목숨 죽어도 좋을 눈맞춤을 위하여
더듬대는 손 발일랑 미련없이 뽑아 내고
이 운명 비켜 서게 당당하게 걸어 가리
아직은 남은 날들이 펄럭이네 숙명처럼
파닥이는 날개로야 몸 하나 띄우겠나
버릴 거 다 버리고 마음 하나 얼레 삼아
청산은 지그시 당기고 강은 잣아 풀면서
[이 게시물은 SFKorean님에 의해 2024-03-21 17:22:08 문학 / 미술에서 복사 됨]
빙빙 돌다 부딪혀 하늘만 시퍼렇다
목숨 줄이 무거워 지상만 굽어 보다
부리는 휜 채 길어져서 제 복장만 파 먹어
달아나는 세월서리 발톱마저 모지라져
훔쳐도 바람 한 점 챙기지 못한 살림
치솟아 그림자라도 세상 한 번 안고지고
어차피 내친 걸음 바위라도 쪼을밖에
굽고 무딘 입술에 시퍼런 날이 서게
한 목숨 죽어도 좋을 눈맞춤을 위하여
더듬대는 손 발일랑 미련없이 뽑아 내고
이 운명 비켜 서게 당당하게 걸어 가리
아직은 남은 날들이 펄럭이네 숙명처럼
파닥이는 날개로야 몸 하나 띄우겠나
버릴 거 다 버리고 마음 하나 얼레 삼아
청산은 지그시 당기고 강은 잣아 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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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9-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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