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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로 누린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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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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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코로나19 때문에 자유로이 외출을 금지 당한 날들도 어느덧 두달이 목전에 다가오고 있다.
아직까지도 끝이 보이지 않고 하염없이 보내야 하는 단조로운 시간들.

사재기의 열풍을 잠재우며 또한 거리 두기 일환으로 대형마트에서 실시하는 시니어 샤핑 시간에 맞춰서 아침 일찍 코스코에 갔다.
그 넓은 지하 주차장 안에 적정 거리를 두며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는 행열은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이색 풍경을 이루고 있으며
저마다 마스크와 장갑으로 단단히 중무장한 모습들은 비장 하리 만큼 적극적으로 전염병에 대처하는 모습이 바이러스 쯤은 얼씬도 못할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조금씩 줄어드는 줄에 서서 40여분만에 드디어 입성.
오래 기다린 보상으로 평소 같으면 부딪치며 비켜 서야 하는 시장통 같은 통로가 분비지도 않고 쾌적한 기분으로 이것 저것 여유를 부리며 돌아 보다가 처음으로 출시된 Rotisserie Chiken이 눈에 띄었다.
항상 두마리가 한 팩으로 포장 돼 있어서 자주 사지 않았는데 $3.99로 한마리만 포장되어 간편한 맛에 사가지고 와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전기구이 기계를 사용하여 2시간 넘게 구웠다.
약간 쌀쌀하고 우중충한 밖의 날씨 때문인지 부엌안에 진하게 퍼지는 구수한 닭고기 향이 식욕을 자극하고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저녁,
코로나 때문에 재택 근무 하는 남편과 아들,세식구가 맥주 한팩을 비우며 즐긴 치맥"저녁식사.
Swing Shift를 하는 남편대문에 평소에는 함께 식사할 기회가 흔치 않았는데 어쩌면 코로나 덕분에 모처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보니 지루하기만한 이 시기도 무사히 잘 넘기게 될것같은 안도감이 든다.

매일 만나다시피 같이 모여 운동하던 친구들을 한달이 넘도록 만나지못하고 ㅋㅌ으로만 소통하며 답답함을 호소 하는데 잠깐이라도 웃어볼겸 인증사진을 올리니까 하나같이 "치맥"을 연발하며 군침 넘어간다는 하소연에 다함께 실컷 웃고 보니 단돈 $4로도 이렇게 마음의 여유를 만든 작은 행복 하나를 건져 올린 날이 되었다.
추천 4

작성일2020-04-15 18:49

하얀눈님의 댓글

하얀눈
오 이상하네요..코스코나 샘스가면 다 궈 놓은거 5불이면 사는데..
집에서 2시간을. 구시다니..??

가주맨님의 댓글

가주맨
와아.. 정말 맛있겠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그 전기구이통닭 비쥬얼입니다. 겉바속촉...꿀꺽. 코스코나 마켓에서 파는 닭은 약간 껍질이 축축해서 손이 잘 안갔는데 사다가 다시한번 구우면 이렇게 되겠군요.
그런데 통닭의 짝꿍 치킨무가 안보이네요?? ㅎㅎ
좋은 저녘 되십시요.

하마님의 댓글

하마
와 정말 멋진 비쥬얼 입니다!  감탄입니다.  와 부럽습니다. 맛있겠네요.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불꽃님의 댓글

불꽃
보암직, 먹음직, 그냄새가 여기까지 나는듯, 껄덕 침 넘어가는 소리.

상식님의 댓글

상식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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