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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ssa, m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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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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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웨이,
먼지나는 시골길,
얼마나 많이 스쳐갔을지 모르는
교차로들..

이동네 저동네로
탈바가지 둘러쓰고
동해로 서해로 분주히
딴따라 작업하느라 다니는
각설이.
살 섞은 지집애들은 많건만
사랑하는 넘은 없어서리
서러운 일도 많고
재미진 일도 널부러 졌지만
결국 고향에 있는
사랑스런 춘옥이에게
돌아오고야 마는 것이야..

끝없는 화물차의 이어짐,
아무도 모르는 떠돌이 이름 각설이,
글구 아무도 듣지 못하는
각설이의 한숨 소리..

담요 한 장 없이 뒹구는
떠돌이의 깊은 잠속엔
사랑하는 춘옥이의 모습만..

다시 아침은 찾아오고
각설이는 다시 떠나겠지
부시시한 그 머릿결을
털며 지나가는 햇살,
각설아, 언능 짐싸서
떠나려무나..언능..

교차로,
하나님,
죽은넘의 혼,
땅속,
그넘 영혼의 방황..

그래도 난 알지
각설이 그넘
춘옥이 없는 그곳엔
더 이상 머무르지 않을껄,
그렇구 말구
거럼...

**************

아짐들로 꽉 짜인 오후 스케쥴 제치고
앉아서 몇자 적어봄다.
Melissa 노래 들으며
보구잡은 춘옥이 생각나서
눈물이 그렁그렁남다.
잘 해주지도 못하고
철없이 굴었던
못난 젊은 한때가 생각나서
춘옥이에게 넘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운명이 디게 디게 얄밉기도 해서리..

요즘 건강이 안좋으신가,
자주.. 못뵙는..
사랑하는 비님 생각하며
Melissa를 올려드림다.

근데 왜 로쟈님이 갑자기
튀어 나오시나..켁..



작성일2012-08-04 15:46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그래서 춘옥이하고는 어케 ?어요?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춘옥씨는 삼포로 도망가서 보람이랑 삼립빵 먹구있구
요즘은 불쌍한 옥자씨가 각제비님의 횡포 속에서
모진 고생을 하구 계십니다요 ㅠㅠㅠ..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제가 못난 짓을 많이 한 관계로,
종교적인 성향을 띤 멘트를 하자면
제가 죄인이었기 땀시,
춘옥이 말에 의하면
더 이상 "존경할 수 없기 때민에"
춘옥이 그 지지배는
각설이에게 최후통첩을 주고 떠났슴다.

못난 각설이는
지집이 늬가 다드냐 하며
애써 태연한 척 했드랬지요
그러나 그 공허함은 (물론 나중에 김제비님의
한 술 더뜬 씨나락멘트박스에 도배되겠지만서두요)
이루 말루다 할 수 없었습니다.
차마 자존심에 춘옥이를 찾아가
내가 잘못했노라 고백할 용기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전 춘옥이를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미안한 마음을 머금은 채...

깜이님, 죄송해요.
지가 요즘 말이 좀 많아지지 않았나 걱정됨다.
어쩜 이런 저의 행동이
나이들어 가는 논네의
rite of passage 정도 된다고 봐얄까요?
암튼 춘옥이는 글쓰는 재주가 있었던
너무나 이쁘게 생긴 지지배였슴다.
그냥 이쁜게 아니구여,
한 세대에 하나나 둘 나올까 말까하는
미모를 지녔져.
자그마한 키에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음을 지으면 저는 그냥 죽다시피 하곤 했었습니다.
그녀는 날개를 숨긴 천사의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여자에게 반하면 다 이뻐 보인다구여?
저, 각설입니다.
각제비라구요.
여자 보는데는 일가견 있다고
자타공인의 기록이 기네스북에
올라가 있을 정돕니다.
네, 또 말이 많아지는군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오늘은 Fat Tire대신 Corona나 한 병
빨구 잘랍니다. 
소금 좀 뿌리구 라임이나 몇 조각 squeeze함서요.
존 꿈들 꾸십쇼.

아참, 글구여 김제비님, 오클랜드 종가집이라는
한식집엘 가면 보람이라는 이쁜 낭자를 만날 수 있슴다.
상냥하구 친절하구 음식맛이 절루남다.
싸비스로 나오는 김칫국 국수말이..예슬입니다 한마디루.
네, 물론 신랑이 있는 친굽니다.
침 좀 고만 흘리세여...ㅋㅋ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각설이님 다 좋은데...

임자 있는 보람씨 얘기는 왜 하셔서
잘 자빠지려는 김제비 염장을 지르십니까...ㅠㅠㅠ

오늘은 저두 Flat Tire 한병 빨구..아니 두병 빨구
밤새 슬리핑백에 코박구 흐느끼렵니다..

보람아~
이 이쁜 지지배야~~
이 밤에 넌 나를 생각이나 하는거냐 이 지지배야~~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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