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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Kim (코웨이 정수기 비데 청정기)
2015-02-01 공기의 중요성
우리가 매일 알게 모르게 마시고 있는 물과 공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지난 18년간 웰빙가전제품 사업에 주력 하면서 가장 보람 있게 느끼는것이 바로 건강 생활의 기본인 물과 공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좋은물과 깨끗한 공기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 하게끔 하는 것이었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하여 실외공기는 깨끗한 편이지만 실내 공기는 많이 오염 되어있으며, 미국 환경부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요인중에 하나가 실내공기 오염이라고 규정 하고있다. 현대인은 하루 일과 중에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며 하루에 20kg이상의 공기를 마신다. 그렇기때문에 실내공기가 실외공기보다 더 위협적이다. 공기오염의 주된 원인을 보면 자동차 배기가스 및 타이어 가루, 취사 및 난방, 공장 , 쓰레기소각 및 생활하수, 단열재, 건축자재, 플라스틱 제품, 페인트, 복사기기, 생활용품 등등이다.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오염 물질은 밀피타스쪽 880 Freeway 근처에서 느낄수 있는것 처럼 심한 악취를 발생시키기도 하며, 주택과 빌딩건물의 실내공기를 오염 시키고 실내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과 주부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기도 한다. 실내공기를 분석해 보면 포름알데히드, Benzene 등의 수백가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과 미세먼지, 유해가스, 곰팡이, 세균, 음식냄새 등이 주된 오염 물질이다. VOC등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아토피성 천식과 비염등을 일으키는 새집 증후군의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실내오염의 인체에 대한 영향은 각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으나, 밀폐된 건물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피해로는 기침, 가래, 두통, 알러지, 숨가쁨, 눈충혈등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감기에 걸렸을 시 회복되는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고 한다. 실내공기의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게 환기이지만 바깥공기 또한 오염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자연 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청정기를 설치하는것도 가족건강을 위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며, 모든분들이 건강한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원한다. 문의:408-202-3763
이동혁 (일요시사)
2003-05-26 사면초가(四面楚歌)의 한국학교
한나라의 장자방 장량 그리고 군사 한신의 지략에 마침내 완전포위당하고 만 초나라의 ‘항우’. 불안하기 그지없는 깊은 밤, 사방을 겹겹이 에워싼 한나라 군사 속에서 느닷없이 애절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흘려 나온다. 그 고도의 심리작전에 말려 얼마남지 않은 군사들은 싸울 의지를 상실, 하나 둘 무기를 버리고 탈영해 버리고...그토록 사랑하던 ‘우미인’마저 종말을 예감한 듯, 자결을 택한다. 힘이라면 산이라도 빼어 던질 만하고, 기(氣)라면 세상을 덮을 만큼 웅대했다는 ‘역발산-기개세’ 초패왕 항우, 그는 한주먹감도 안되는 한고조 유방에게 이렇게 철저히 농락당한 채, 끓어 오르는 울분을 참으며 파란만장 했던 생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지난 월요일, 상항한국학교의 기금모금 파티 관련 기자회견 도중, 문득 초한지의 이장면에서 유래되었다는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 물론 항우의 그 절박감이나 비통함에는 비할 수 없겠지만, 30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이 무색하게 발전은 커녕, 하루하루 뒷걸음을 칠 수 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에 빠진 상항한국학교의 처지가 왠지 이 고사성어와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북가주 한인2세 교육의 선봉장 역할을 해오던 상항한국학교... 자라나는 우리 2세들을 위해 30년이라는 만만치 않은 세월동안 많은 이들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쏟아 부은 이 학교가 요즘 그런 노고가 무색하게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로웰 고등학교를 빌려 매주 토요일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상항한국학교는 현재 이사비, 등록비를 모두 합쳐도 연 1만달러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지난 몇년 사이 3배가 넘게 뛴 학교사용료와 보험료, 불경기로 인한 동포사회의 후원금 감소...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를 더더욱 ‘사면초가’로 내몰고 있는 것은 바로 코앞에 우후죽순격으로 문을 연 교회내 한국학교들이다. 10분 거리도 안되는 지척에 세 개나 되는 교회학교의 난립으로 상항한국학교는 엎친데 엎친 꼴로 학생수 ‘격감’이라는 타격까지 입고 있다. 적자액을 메우기 위해 학부모회와 학교관계자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는 숙원사업이었던 자체건물구입을 위해 고이고이 모셔 두었던 쌈짓돈까지 꺼내 사용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상항한국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전부터 뜻 있는 교육관계자들에 의해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지역별 한국학교통합론이 제시되어 왔지만 실제로 ‘통합론’에 결실을 보고 있는 미주 일부지역에 반해 북가주의 난립현상은 해가 갈수록 더 해만 가고 있다. 그리고 계속되는 이러한 교회한국학교 난립은 힘들게 힘들게 ‘제대로 된 학교’로 가는 기틀을 잡아 가고 있던 몇몇 한국학교들 마저도 발전은 커녕 답보 내지 뒷걸음질을 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이곳 저곳의 교회에 소규모 한국학교가 생겨나 얻어지는 이득이 전혀없다고 , 또 무조건 소규모 교회한국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사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양보다는 질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결코 바람직스러운 일은 될 수 없다. 3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 학기 커리큘럼을 짜고, 17명의 정교사와 보조교사를 두고, 아이들의 실력에 따라 십여 반으로 나누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사연수회와 본국 문광부의 도움으로 교사교육에 힘쓰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더 나은 교육자료 정보와 구입에 힘쓰는 제대로 된 한국학교와 천차만별의 모국어 실력을 가진 아이들을 대충대충 나누어 한 반에 모아 가르치는 소규모 교회학교와는 아무리 몇몇 실력 있는 집사님들이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분명 ‘교육의 질’, 그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잘못된 교육은 아이들이 그나마 가지고 있던 모국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고, 단순히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다고 해 아무런 준비와 공부없이 칠판 앞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비록 정규학교는 아니지만 한국학교는 우리 2세들에게 한글교육과 더불어 민족정체성을 함께 심어줘야 하는 막중한 의무를 짊어지고 있는 유일한 2세 교육기관이다. 무분별한 소규모 교회한국학교 난립에 대해 일부에서는 ‘신도를 늘이기 위해서’라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기자는 한국학교의 산파역할을 해냈던 한인교회들이 모두 그런 비즈니스 마인드에서 한국학교를 열고 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하지만 그런 비난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주일학교로 만족하고, 제대로 된 우리 2세 교육기관의 발전을 위해 이젠 통합론에 함께 힘을 실어 주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한국학교 보내도 그만, 안 보내도 그만’또’아무데나 보내면 되지 뭐”라는 학부모들의 잘못된 사고의 전환도 필요해 보인다. 일요시사 이동혁 기자
이동혁 (일요시사)
2003-05-17 께름직한 특혜라면.... 재외동포특례법 개정안에 대한 생각
만만치 않은 반대의견을 무시한 채, 본국정부가 과감히(?) 밀어 부친 덕택에 지난 99년 입법화된 재외동포특례법...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처음부터 문제시 되던 형평성 시비로 이 법안은 끝내 헌법재판소에 의해 ‘헌법불합치’라는 판결을 받고 만다. 다행히 헌법재판소가 개정 유예기간을 두어 단칼의 사장(死藏)은 모면했지만, 그 효력이 올해말로서 종료된다. 현재 본국정부는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개정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하고, 선심성 발언인지는 몰라도 미국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도 “이중국적을 적극 수용하고 재외동포들이 이전보다 불편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부처들이 여전히 제각기 핑계만 내놓으며 개정안 논의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모양새의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나올지 몹시 궁금하다. (현재 재외동포법은 거소(居所) 신고증만 제출하고 비자를 발급받은 뒤 2년 동안 체류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체류기간을 연장하고 재입국 허가 없이 출입국할 수 있는 혜택을 재외동포에 주고 있다. 또 취업,부동산 취득·보유,예금 및 외국환거래 등 경제활동에서 내국인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고 90일 이상 국내 체류시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실 현행 재외동포특례법은 엄밀히 말해 시작부터 경제적 능력이 있는, 한마디로 본국에 득이 될 수 있는 재유럽동포와 재미동포들을 위해 만든 특례가 아닌 특혜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재외동포의 모호한 정의를 이용, 고의적으로 650만 재외동포 중 중국의 200만, 러시아의 50만, 그리고 일본의 40만을(1948년 이전 이주자) 누락시킨 뒤 시작한 이 법안은 ‘해외 한민족 끌어안기’ 라는 기본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해외동포차별정책’이라는말이 더 어울려 보인다.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라는 판결을 내린 이유 역시 그와 같은 해석때문이다. 암울했던 시절, 독립운동을 위해 또는 식민지정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 떠난 불쌍한 동포들에게는 고통과 차별을, 그리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비행기 타고 간 동포에게는 반대로 혜택을 주는 법은 분명히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법 근처에도 갈 수 없는 차별정책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국에서는 개정 문제를 두고 여전히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보느라, 법무부는 국내의 노동시장 교란 때문에, 안기부는 안보문제때문이라는 핑계만 내놓고 있어 더 나은 재외동포법으로 가는 길은 요원해 보이기만 하다. 사실 해외 여러나라에 산재해 있는 한민족들을 한데 묶어 그와 관련된 법안을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 구소련, 일본, 미국 등에 살고 있는 한민족 동포들은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문화, 경제, 지위 모든 것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기자는 ‘어쩌면 재외동포특례법이라는 법 자체의 시도가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특혜에 해당되는 우리 재미동포들이야 혜택을 누린다지만 대신 같은 재외동포인 조선족과 고려인의 가슴에는 대못이 박힌다면... 그건 결코 찬성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우리의 이익만을 판단기준으로 재외동포법 개정을 바래서는 안될 것이다. 못사는 나라의 동포와 잘사는 나라의 동포를 떠나 ‘한민족’이라면 넓은 시각에서 해외동포 모두에게 평등한 개정안을 현실적으로 도출시킬 수 없다면 ‘차라리 재외동포법은 폐기처분시키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것이 솔직한 기자의 생각이다. (일부에서는 세계화시대에 굳이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구분 지어 재외동포만 특별 우대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법률을 특별법 형태로 유지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여론도 있다.) 재외동포면 다 같은 재외동포지 못사는 나라에 사는 것도 서러운 마당에 마음에 상처까지 입히는... 또 재외동포간에도 반목을 초래할 수 있는 그런 께름직한 ‘법’의 혜택이라면 재미동포중의 한 사람인 기자는 손을 저어 사양하고 싶다.
이동혁 (일요시사)
2003-04-27 그날이 오면... 4.29 LA 폭동에 대한 생각
자동차의 백미러로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검은 연기와 함께 붉은 불기둥들이 사방에서 치솟아 오른다. 그리고 전쟁터를 연상케 하는 그 거리에서는 광분한 폭도의 폭력과 약탈, 그리고 방화가 시작된다. 성난 폭도들은 이내 사우스 센트럴 지역을 초토화시킨 뒤, 코리아타운이 있는 북으로, 북으로 물 밀듯 밀어 닥쳐오지만... 공권력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내팽개쳐진, 한인들이 힘들게 가꾸어온 코리아타운은 폭도들의 약탈로 인해 삽시간에 공포의 도시로 변해버리고 만다. 경찰의 지원을 포기한 비통함과 분노에 찬 한인들이 그제서야 스스로 총을 들고 나서 목숨을 건 방어전을 펼치기 시작하고... LA 출신인 기자는 그 참담했던 당시의 장면들을 좀처럼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다 약탈과 방화, 폭력이 난무하던 4.29 LA폭동... 그 악몽같은 사흘간에 무려 2200여개의 한인업소가 피해를 입었고, 그 손실은 4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1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기자가 LA폭동을 떠올리면 가슴이 갑갑해지는 이유는 결코 당시 우리가 당했던 물질적, 정신적 피해때문만은 아니다. 그 갑갑함의 원인은 아직도 LA 폭동의 원인과 책임을 한인과 흑인간의 인종갈등의 결과라고 믿고 있는(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미주류사회의 어처구니 없는 태도 때문이다. 백인경찰관들이 작당,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을 잔인하게 집단구타하고, 또 대부분 백인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무죄판결을 내림으로써 야기된 4·29 폭동... 하지만 폭동이 불붙기 무섭게 미주류 언론들은 ‘한·흑 인종갈등’이라는 단어를 앞 다투어 기사의 ‘헤드’로 올렸고, 메이저 방송사들은 1년이나 지난 두순자씨 사건을 끄집어 내 거듭 방영하는 등, 마치 LA폭동의 책임을 전적으로 한·흑간의 문제로 몰고 가려 했다. (두순자씨 보다 머리 하나는 족히 커보이는 흑인소녀가 두순자씨를 기절할 정도로 폭행하는 상황은 빼버리고, 15세라는 그녀의 나이와 또 그녀가 총격을 당하는 장면만을 부각시킨 점은 그러한 의심에 더욱 굳은 심증을 가게 했다 ) 물론, 한인과 흑인간의 갈등은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한.흑이란 인종적인 차원에서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한인이든, 중국인이든, 유태인이든 다른 문화 배경을 가진 상인과 그렇지 않은 소비자간의 갈등은 이민사회인 미국에서는 쉽게 피해 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낮선 땅에서 물질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이민자 한인 1세들의 처지와 또 그들이 흑인우범지역에까지 들어가 펼쳐야만 했던 피나는 생존의 노력과 방법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선 그 누구도 함부로 ‘한인상인들만이 인종차별적이니, 돈만 밝히느니 어쩌니’ 하고 말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백인경찰들의 과잉진압으로 야기된 1965년의 LA 왓츠폭동의 최대피해자가 인근에서 상점을 경영하던 유태인이었던 것처럼, 한인상인도 그저 잘못된 타이밍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기에 최대피해자가 된 것이지 결코 그 원인제공자라서 최대피해자가 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당시 한인들은 사우스 센트럴 지역의 주류판매점과 식품점 610개를 소유하고 있어 ‘거의 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한인점유율이 높았다) 미국 역사책을 대강이라도 한번 훑어본 사람이라면 이제까지 발생했던 흑인들의 폭동은 모두 미국정부와 사회의 흑인들에 대한 오랜 인종차별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피해자인 한인들은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한.흑간에 잠재된 갈등원인을 해소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당시 폭동의 불길이 인근 백인주택가로 번지지 않도록 코리아타운을 방화벽 삼아 바리게이트만 치고 있었던 그들은 아직도 그 책임에 관한 솔직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듯 보인다. 4월 29일은 미국에 사는 모든 한인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미국이라는 사회속에서 우리의 정확한 처지와, 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해마다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이라는 대명제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4월 29일... 그날이 오면 기자는 “너희들이 잘 해주었으면 왜 불 지르고 약탈했겠는냐”고 되묻는 듯 하던 적반하장격의 미주류언론과 불타버린 가게앞에서 딸아이를 끌어 안은 채, 목놓아 통곡하던 어느 가엾은 이민자 모녀의 모습이 자꾸만 겹쳐진다 하지만 미주한인 100년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도 말할 수 있는 그날이 코앞에 다가왔건만 어째 북가주 한인사회는 기자의 마음과는 달리 3.1절보다도 더 조용한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