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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11-04 재앙의 징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곳곳에서 자연재해를 포함한 각종 재앙이 연속으로 닥쳐오고 있다. 홍수를 동반한 무시무시한 허리케인, 태평양 연안지역의 연이은 강력한 지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대형산불들.. 여기에 자살폭탄테러, 총기난사 등 인재까지 겹쳐서 지구촌 어느곳이나 안전지대는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다. 그 어떤 재난이나 사고도 원인은 반드시 있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무분별한 산업개발과 삼림의 훼손은 당사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인근 국가들의 대기오염을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는 한국의 온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쓰게하는 환경재앙이 되고 있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터지는 미국의 총기난사 사건. 갈수록 희생자들의 규모가 커지고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는 범인들의 정신상태가 더욱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총격사건이 터질 때 마다 총기소지를 규제하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시행된 적은 없다. 전국총기협회(NRA)가 정치권에 막대한 로비자금을 뿌리며 총기규제법안을 막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은 물론 주변국들을 방사능 공포로 몰고갔던 후쿠시마 원전사고.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사고였지만 안전장치가 허술했고 사고 수습과정에서 방사능 물질들이 누출되어 동식물들과 인근지역 주민들이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신에너지 창출을 위한 문명으로 인해 인간이 혹독한 댓가를 받는 사례가 되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알려진 최근의 나파 소노마 화재. 수천채의 집과 건물이 불에 타 재로 변한 모습의 사진들과 북가주 전역에 퍼진 매케한 연기가 우리를 허탈하게 만든다. 와인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의 명성도 이제 금이 가고 있다. 이번 화재사건으로 이 지역의 또다른 현실도 알게 됐다. 화재 피해지역에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농가가 수천가구에 이른다는 사실을. 혹여 마약의 확산을 막으려는 신(神)의 경고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대목이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
2017-11-04 재앙의 징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곳곳에서 자연재해를 포함한 각종 재앙이 연속으로 닥쳐오고 있다. 홍수를 동반한 무시무시한 허리케인, 태평양 연안지역의 연이은 강력한 지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대형산불들.. 여기에 자살폭탄테러, 총기난사 등 인재까지 겹쳐서 지구촌 어느곳이나 안전지대는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다. 그 어떤 재난이나 사고도 원인은 반드시 있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무분별한 산업개발과 삼림의 훼손은 당사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인근 국가들의 대기오염을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는 한국의 온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쓰게하는 환경재앙이 되고 있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터지는 미국의 총기난사 사건. 갈수록 희생자들의 규모가 커지고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는 범인들의 정신상태가 더욱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총격사건이 터질 때 마다 총기소지를 규제하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시행된 적은 없다. 전국총기협회(NRA)가 정치권에 막대한 로비자금을 뿌리며 총기규제법안을 막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은 물론 주변국들을 방사능 공포로 몰고갔던 후쿠시마 원전사고.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사고였지만 안전장치가 허술했고 사고 수습과정에서 방사능 물질들이 누출되어 동식물들과 인근지역 주민들이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신에너지 창출을 위한 문명으로 인해 인간이 혹독한 댓가를 받는 사례가 되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알려진 최근의 나파 소노마 화재. 수천채의 집과 건물이 불에 타 재로 변한 모습의 사진들과 북가주 전역에 퍼진 매케한 연기가 우리를 허탈하게 만든다. 와인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의 명성도 이제 금이 가고 있다. 이번 화재사건으로 이 지역의 또다른 현실도 알게 됐다. 화재 피해지역에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농가가 수천가구에 이른다는 사실을. 혹여 마약의 확산을 막으려는 신(神)의 경고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대목이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10-04 사실은...
각 사람마다 자주 쓰는 표현이나 단어가 몇 개씩은 꼭 있다. 학교나 직장에서는 한 동료가 자주 쓰는 말을 그 사람의 별명으로 지어주는 경우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TV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나 토크쇼의 진행자들은 물론 강단의 목회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사실은...' '실은...' 접두어처럼 붙여쓰는 이 말을 독자들도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고, 또 본인도 자주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남들이 쓰니까 따라서 쓰게 되었는지, 사회에서 많이 쓰니까 뉴스진행자까지 쓰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떨 때는 귀에 거스릴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왜 이 표현이 부쩍 자주 쓰이게 되었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현대 사회가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고 거짓말이 많아진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사실임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표현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소문을 만들어 내는 혼란스러운 이 시대가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한 국가의 정보기관원들 까지 동원되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바른소리를 내는 연예인과 민간인들을 사찰하고 불이익을 줬다는 사실이 우리를 경악하게 만든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있는 조국 대한민국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소득수준이 국민의 의식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수 십 억원대의 아파트에 살며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녀도, 외국여행을 수시로 다니며 영어를 잘 해도, 선진국으로 넘어서야 할 언덕은 분명히 있다. 사회정의가 살아있어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고, 국민의 의식수준과 정치수준 또한 국제적인 수준까지 올라 갔을 때, 비로소 일등국민으로 대우를 받을 것이다. 정직한 사람들이 많아서 '사실은..' 이라는 표현이 필요없는 사회가 선진사회라는 것이다. 사실은(?)... 그런 롤모델이 되는 국가나 국민이 별로 없기는 하다.
2017-10-04 사실은...
각 사람마다 자주 쓰는 표현이나 단어가 몇 개씩은 꼭 있다. 학교나 직장에서는 한 동료가 자주 쓰는 말을 그 사람의 별명으로 지어주는 경우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TV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나 토크쇼의 진행자들은 물론 강단의 목회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사실은...' '실은...' 접두어처럼 붙여쓰는 이 말을 독자들도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고, 또 본인도 자주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남들이 쓰니까 따라서 쓰게 되었는지, 사회에서 많이 쓰니까 뉴스진행자까지 쓰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떨 때는 귀에 거스릴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왜 이 표현이 부쩍 자주 쓰이게 되었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현대 사회가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고 거짓말이 많아진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사실임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표현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소문을 만들어 내는 혼란스러운 이 시대가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한 국가의 정보기관원들 까지 동원되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바른소리를 내는 연예인과 민간인들을 사찰하고 불이익을 줬다는 사실이 우리를 경악하게 만든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있는 조국 대한민국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소득수준이 국민의 의식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수 십 억원대의 아파트에 살며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녀도, 외국여행을 수시로 다니며 영어를 잘 해도, 선진국으로 넘어서야 할 언덕은 분명히 있다. 사회정의가 살아있어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고, 국민의 의식수준과 정치수준 또한 국제적인 수준까지 올라 갔을 때, 비로소 일등국민으로 대우를 받을 것이다. 정직한 사람들이 많아서 '사실은..' 이라는 표현이 필요없는 사회가 선진사회라는 것이다. 사실은(?)... 그런 롤모델이 되는 국가나 국민이 별로 없기는 하다.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09-04 세계 최고와 최고 중 하나 (Best & One of the best)
지난달에 이어 미국인들과 한국인들 사이의 문화적 차이점에 대해 소개한다. 어느쪽이 좋고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고 문화의 다른 점을 지적하는 것이니 독자들의 이해를 바란다. 한국인들은 어떤 분야든지 최고를 추구한다.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무한경쟁사회에 참여하면서 늘 1등을 향해서만 질주한다. 한국인들의 높은 교육열은 현 한국사회에서는 학벌만이 신분을 상승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기 때문에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류대학만을 고집하고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것이다. 요즘 한국의 학부모들은 미국의 대학랭킹 리스트에 대한 정보도 이곳 현지인들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는듯 하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1등 사랑은 사회 각 분야에서도 적용된다. 세계 최고라든지 최소한 세계 몇 번째 정도는 되어야 인정을 한다. 올림픽에서도 꼭 금메달을 따야만 국민들에게 각인이 되고, 외모도 비슷한 또래 중에 가장 이뻐야만 관심을 받기에 화장술이나 성형기술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OECD 국가중 몇 번째'라는 식으로 다른나라랑 비교하거나 순위를 매기는 것을 좋아해서 하위권에 머물면 큰일 나는 줄 안다. 이에 비해서 미국인들은 석차나 순위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성적에 따른 석차를 매기지 않으며 상대 평가보다는 절대평가가 우선된다. 하지만 경쟁심을 부추기지 않으니 다른나라 동급학년생들에 비해 교육평가수준은 다소 뒤쳐지기도 한다. 명문고란 일류대학을 얼마나 많이 보냈느냐가 아니라 전인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을 배출한 학교를 뜻한다. 미국인들은 세계 최고(Best)라는 표현보다는 세계 최고 중 하나 (One of the best)라고 표현을 즐겨쓴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국가경쟁력이나 군사력, 기술력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임을 자타가 인정하는데도 미국인들은 한사코 최고라고 말하지 않는다. 가진자의 여유일까 아니면 비교당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일까?
2017-09-04 세계 최고와 최고 중 하나 (Best & One of the best)
지난달에 이어 미국인들과 한국인들 사이의 문화적 차이점에 대해 소개한다. 어느쪽이 좋고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고 문화의 다른 점을 지적하는 것이니 독자들의 이해를 바란다. 한국인들은 어떤 분야든지 최고를 추구한다.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무한경쟁사회에 참여하면서 늘 1등을 향해서만 질주한다. 한국인들의 높은 교육열은 현 한국사회에서는 학벌만이 신분을 상승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기 때문에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류대학만을 고집하고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것이다. 요즘 한국의 학부모들은 미국의 대학랭킹 리스트에 대한 정보도 이곳 현지인들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는듯 하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1등 사랑은 사회 각 분야에서도 적용된다. 세계 최고라든지 최소한 세계 몇 번째 정도는 되어야 인정을 한다. 올림픽에서도 꼭 금메달을 따야만 국민들에게 각인이 되고, 외모도 비슷한 또래 중에 가장 이뻐야만 관심을 받기에 화장술이나 성형기술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OECD 국가중 몇 번째'라는 식으로 다른나라랑 비교하거나 순위를 매기는 것을 좋아해서 하위권에 머물면 큰일 나는 줄 안다. 이에 비해서 미국인들은 석차나 순위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성적에 따른 석차를 매기지 않으며 상대 평가보다는 절대평가가 우선된다. 하지만 경쟁심을 부추기지 않으니 다른나라 동급학년생들에 비해 교육평가수준은 다소 뒤쳐지기도 한다. 명문고란 일류대학을 얼마나 많이 보냈느냐가 아니라 전인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을 배출한 학교를 뜻한다. 미국인들은 세계 최고(Best)라는 표현보다는 세계 최고 중 하나 (One of the best)라고 표현을 즐겨쓴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국가경쟁력이나 군사력, 기술력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임을 자타가 인정하는데도 미국인들은 한사코 최고라고 말하지 않는다. 가진자의 여유일까 아니면 비교당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일까?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08-04 지겨운 천국 재밌는 지옥
강산이 두번 바뀌는 세월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점을 이제서야 정확히 느끼는 것 같다. 직업상 한국뉴스에 민감하고 미국내의 한국인들을 주로 상대해왔으며 최근에는 한국에서 여행 온 관광객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게되면서 양 국민간의 문화적 괴리를 파악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측면이 있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관점의 차이도 있으니 일단 일상생활에서의 차이점을 소개한다. [조급함과 여유로움] 한국이 전쟁 폐허국가에서 경제대국으로, IMF사태에서 최첨단 IT 강국으로 성장하는데는 한국민들의 근면함과 '빨리빨리' 문화를 요인으로 들 수 있다. 모든 일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예의처럼 여겨지며 느린것은 민폐로 낙인찍힌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광활한 땅을 개척하며 느리지만 여유있게 생활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다. 그러니 음식점 앞에서나 공연장 앞에 길게 줄을 서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지만 한국인들은 못마땅해 하고 종업원들의 느린 행동을 지적하기에 이른다. 그러니 음식점에서 식사 후에 팁(tip) 놓는 것에도 인색하다. 운전을 하면서도 한국인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차선을 옮겨 다니거나 크락슨(경적)을 울리기도 하지만, 워낙 긴거리를 운전하는 미국인들은 웬만하면 제 차선을 유지하면서 느긋하게 간다. [회사중심과 가족중심] 요즘은 한국사회가 많이 달라졌지만 주중에 직장인들이 퇴근후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상사와 동료들의 눈치를 보느라 할 수 없이 저녁회식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밤문화가 발달되어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회식이나 모임 자체를 즐기게 된다. 퇴근시간이 비교적 이른 미국인들은 저녁 시간을 거의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 별다른 약속도 없고 취미생활 시간을 제외하면 아이들과 놀아주든지 집안의 구석구석 고장난 곳을 손수 고치기도 한다. 한인 이민자들의 경우 이 무료한 시간을 골프모임이나 운동모임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 또한 제한 된 시간과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쳐 포기하기도 한다. 한국의 다이내믹하고 빠른 생활패턴에서 수 십년을 보낸사람들은 미국에서의 무료하고도 느린 생활 자체가 지겹다고 한다. 미국의 느긋한 일상생활을 보내다가 한국을 방문한 후 정신이 없었지만 재미는 있었다고 얘기하는 현지인들이 많다. 그래서 '미국은 지겨운 천국이고 한국은 재밌는 지옥'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2017-08-04 지겨운 천국 재밌는 지옥
강산이 두번 바뀌는 세월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점을 이제서야 정확히 느끼는 것 같다. 직업상 한국뉴스에 민감하고 미국내의 한국인들을 주로 상대해왔으며 최근에는 한국에서 여행 온 관광객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게되면서 양 국민간의 문화적 괴리를 파악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측면이 있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관점의 차이도 있으니 일단 일상생활에서의 차이점을 소개한다. [조급함과 여유로움] 한국이 전쟁 폐허국가에서 경제대국으로, IMF사태에서 최첨단 IT 강국으로 성장하는데는 한국민들의 근면함과 '빨리빨리' 문화를 요인으로 들 수 있다. 모든 일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예의처럼 여겨지며 느린것은 민폐로 낙인찍힌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광활한 땅을 개척하며 느리지만 여유있게 생활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다. 그러니 음식점 앞에서나 공연장 앞에 길게 줄을 서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지만 한국인들은 못마땅해 하고 종업원들의 느린 행동을 지적하기에 이른다. 그러니 음식점에서 식사 후에 팁(tip) 놓는 것에도 인색하다. 운전을 하면서도 한국인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차선을 옮겨 다니거나 크락슨(경적)을 울리기도 하지만, 워낙 긴거리를 운전하는 미국인들은 웬만하면 제 차선을 유지하면서 느긋하게 간다. [회사중심과 가족중심] 요즘은 한국사회가 많이 달라졌지만 주중에 직장인들이 퇴근후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상사와 동료들의 눈치를 보느라 할 수 없이 저녁회식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밤문화가 발달되어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회식이나 모임 자체를 즐기게 된다. 퇴근시간이 비교적 이른 미국인들은 저녁 시간을 거의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 별다른 약속도 없고 취미생활 시간을 제외하면 아이들과 놀아주든지 집안의 구석구석 고장난 곳을 손수 고치기도 한다. 한인 이민자들의 경우 이 무료한 시간을 골프모임이나 운동모임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 또한 제한 된 시간과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쳐 포기하기도 한다. 한국의 다이내믹하고 빠른 생활패턴에서 수 십년을 보낸사람들은 미국에서의 무료하고도 느린 생활 자체가 지겹다고 한다. 미국의 느긋한 일상생활을 보내다가 한국을 방문한 후 정신이 없었지만 재미는 있었다고 얘기하는 현지인들이 많다. 그래서 '미국은 지겨운 천국이고 한국은 재밌는 지옥'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07-04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을 찾아라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어떤 조직이 움직이려면 자격을 갖춘 사람이 적재적소에서 최선을 다해야 성공을 향해 갈 수 있다. 세계역사에서 보듯이 인재를 잘써서 태평성대를 이룬 나라도 있지만 군주의 비위만 맞추는 간신들을 등용하여 나라를 파탄에 빠뜨리는 사례는 어느곳에서나 찾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 대기업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점쟁이까지 동원했다는 사실도 남얘기 같지는 않다. 요즘 본국의 새 정부에서 장관 등 요직에 대한 인사를 두고 말들이 많은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과거 정권에서도 그랬듯이 대통령을 포함한 집권세력들은 각 부처마다 정권을 보좌할 입맛맞는 사람을 찾기 마련이고, 야당은 일단 존재감을 드러내고 새정권의 흠집을 내기위해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보는 것이다. 도덕적으로나 과거행적에 흠이 너무 많은 후보를 내세우거나, 무난한 후보자를 계속 반대만 한다면 양쪽 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무결점의 사람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상 어디에도 없다. 현재 본국정부에서 찾는 장관급 인사들이란 나이 5,60대의 사회 고위층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들 대부분이 험하고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거나 운동권 전력이 있는 세대들로 웬만한 인생의 오점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또한 도덕군자가 꼭 국정능력이 뛰어나다는 보장도 없다.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자신의 과거와 가족들의 프라이버시까지 다 까발려진다면 일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 현재로서는 여야 소통과 화합을 통해 정치적으로 푸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하다. 미국의 인사검증 시스템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200여가지의 항목별로 사전검증을 철저히 하고 주위사람들의 평가도 반영된다. 인사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담당기구가 있어 정밀하게 매뉴얼화된 검증시스템으로 공직자의 도덕성, 전문성, 업무적합성을 조사한 뒤에야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혹독한 검증을 거쳤다고 유능한 공직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인사검증시스템을 통과하기 위해서라도 공직에 나가려는 자들이 청렴한 생활을 할 것 아닌가.
2017-07-04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을 찾아라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어떤 조직이 움직이려면 자격을 갖춘 사람이 적재적소에서 최선을 다해야 성공을 향해 갈 수 있다. 세계역사에서 보듯이 인재를 잘써서 태평성대를 이룬 나라도 있지만 군주의 비위만 맞추는 간신들을 등용하여 나라를 파탄에 빠뜨리는 사례는 어느곳에서나 찾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 대기업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점쟁이까지 동원했다는 사실도 남얘기 같지는 않다. 요즘 본국의 새 정부에서 장관 등 요직에 대한 인사를 두고 말들이 많은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과거 정권에서도 그랬듯이 대통령을 포함한 집권세력들은 각 부처마다 정권을 보좌할 입맛맞는 사람을 찾기 마련이고, 야당은 일단 존재감을 드러내고 새정권의 흠집을 내기위해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보는 것이다. 도덕적으로나 과거행적에 흠이 너무 많은 후보를 내세우거나, 무난한 후보자를 계속 반대만 한다면 양쪽 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무결점의 사람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상 어디에도 없다. 현재 본국정부에서 찾는 장관급 인사들이란 나이 5,60대의 사회 고위층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들 대부분이 험하고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거나 운동권 전력이 있는 세대들로 웬만한 인생의 오점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또한 도덕군자가 꼭 국정능력이 뛰어나다는 보장도 없다.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자신의 과거와 가족들의 프라이버시까지 다 까발려진다면 일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 현재로서는 여야 소통과 화합을 통해 정치적으로 푸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하다. 미국의 인사검증 시스템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200여가지의 항목별로 사전검증을 철저히 하고 주위사람들의 평가도 반영된다. 인사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담당기구가 있어 정밀하게 매뉴얼화된 검증시스템으로 공직자의 도덕성, 전문성, 업무적합성을 조사한 뒤에야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혹독한 검증을 거쳤다고 유능한 공직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인사검증시스템을 통과하기 위해서라도 공직에 나가려는 자들이 청렴한 생활을 할 것 아닌가.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06-04 변화의 물결에 뒤쳐지지 말아야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도 인공지능(AI)앞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구글의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랭킹 1위 커제 9단을 가볍게 물리치면서 이제 인간은 AI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고 선언을 하는 듯 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인공지능은 바둑계뿐만이 아닌 의료계에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환자의 진료기록과 신체촬영사진을 분석하여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방법까지 제안한다. 웬만한 전공의 보다도 실수없이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대형병원들이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과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발음하기도 힘들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 전 세계 수 십억대의 휴대용컴퓨터인 스마트폰이 우리 모두의 손에 들려져 있다. 각자의 지문과 홍채인식이 가능하고, 공원에 앉아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찾아보고, 웬만한 회사업무를 손바닥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각 나라의 정치환경도 변화의 물결이 밀려들며 급박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오랜기간 탄탄했던 유럽연합이 붕괴조짐을 보이고 유럽의 각 국가들은 자국의 손익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다.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FBI국장 경질을 둘러싸고 탄핵의 불씨가 피어오르며 격랑의 정치가 예고되고 있다. 촛불로 시작된 시민혁명으로 9년만에 정권이 바뀐 대한민국도 연일 신임정부의 파격적인 국정운영이 뉴스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돌며 북한의 존재감은 동북아를 넘어세계의 골치거리로 등장하기도 했다. 시대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데 아직도 빨갱이 운운하며 해묵은 사상논쟁이나 벌이는 부류가 주위에 있음에 한심하기까지 하다.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것도 자유민주주의 시민의 권리일 수는 있지만 변화의 흐름에 역행하며 사회를 비난하는 자세는 자신이 더욱 고립될 뿐이다. 글로벌시대에는 국가별 사회별 네트워크로 이어진 복잡한 관계가 특징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논리와 자신만의 고집을 주장하게 되 면 국가나 개인도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언론도 국민의 관심과 인 기에만 집착하지 말고 시대적 흐름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
2017-06-04 변화의 물결에 뒤쳐지지 말아야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도 인공지능(AI)앞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구글의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랭킹 1위 커제 9단을 가볍게 물리치면서 이제 인간은 AI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고 선언을 하는 듯 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인공지능은 바둑계뿐만이 아닌 의료계에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환자의 진료기록과 신체촬영사진을 분석하여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방법까지 제안한다. 웬만한 전공의 보다도 실수없이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대형병원들이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과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발음하기도 힘들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 전 세계 수 십억대의 휴대용컴퓨터인 스마트폰이 우리 모두의 손에 들려져 있다. 각자의 지문과 홍채인식이 가능하고, 공원에 앉아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찾아보고, 웬만한 회사업무를 손바닥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각 나라의 정치환경도 변화의 물결이 밀려들며 급박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오랜기간 탄탄했던 유럽연합이 붕괴조짐을 보이고 유럽의 각 국가들은 자국의 손익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다.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FBI국장 경질을 둘러싸고 탄핵의 불씨가 피어오르며 격랑의 정치가 예고되고 있다. 촛불로 시작된 시민혁명으로 9년만에 정권이 바뀐 대한민국도 연일 신임정부의 파격적인 국정운영이 뉴스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돌며 북한의 존재감은 동북아를 넘어세계의 골치거리로 등장하기도 했다. 시대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데 아직도 빨갱이 운운하며 해묵은 사상논쟁이나 벌이는 부류가 주위에 있음에 한심하기까지 하다.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것도 자유민주주의 시민의 권리일 수는 있지만 변화의 흐름에 역행하며 사회를 비난하는 자세는 자신이 더욱 고립될 뿐이다. 글로벌시대에는 국가별 사회별 네트워크로 이어진 복잡한 관계가 특징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논리와 자신만의 고집을 주장하게 되 면 국가나 개인도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언론도 국민의 관심과 인 기에만 집착하지 말고 시대적 흐름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05-04 오만의 덫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
# 2014년 12월. 대한항공 부사장이던 조현아는 객실승무원의 땅콩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항공기를 램프 유턴 시킨 뒤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할 것을 요구하면서 항공기의 이륙이 지연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너 일가의 갑질로 벌어진 항공기 이륙지연사태는 '땅콩회항'이라고 불리며 온 국민들의 공분을 샀고 조현아는 구속되어 항로변경죄로 1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사건으로 오랜기간 쌓아왔던 대한항공의 이미지는 급속히 추락되었고 'Korean Air'라는 상호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함께 추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재벌가의 오만함을 단적으로 보여준 추악한 사례로 기록됐다. # 2017년 4월. 미국의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정원보다 많은 탑승객 예약을 받았다가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는 동영상이 SNS에 퍼지며 전세계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측은 오버부킹이 해결되지 않자 무작위로 네명을 찍었고 그중 내리기를 거부하던 베트남계 피해자를 공항경찰까지 동원해 끌어내리면서 이빨과 코뼈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혔다. 사건이 발생하자 항공사의 CEO는 승객의 잘못을 지적하며 직원들을 옹호했다가, 항공사 보이콧운동이 격화되고 뉴욕증시에서 항공사의 주가가 급락하며 시가총액 3천억원이 빠져나가자 결국 잘못을 인정하며 뒤늦게 사과했다. 또한 공항에 늦게 도착한 자사 직원을 태우기 위해 이런 횡포를 저지른 것이 나중에 탄로나자 비난은 더욱 거세지며 이로인해 항공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결과를 낳았다. 작금의 혼란한 한국사회도 절대권력을 등에 업은 최순실이라는 오만한 여자가 국정을 쥐락펴락하면서 시작된 비극적이고 치욕스런 역사다. 오만의 덫에 걸린 사람은 본인만 넘어지는 것이 아니고 주위사람과 소속된 사회에까지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인지 동서고금에도 지도자의 덕목으로 겸손을 늘 강조하고 있다. 높은자리에 오르거나 권력을 쥐게 되면 흔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한다. 아니, 남들보다 돈이 조금만 더 있어도, 내가 타는 차가 다른사람 차보다 조금만 더 비싼차라도, 내 미모가 다른사람보다 조금만 더 나은 것 같아도, 우리는 교만해지며 상대를 무시하거나 발 아래에 두려는 못된 습성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내가 나이가 많다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남들을 가르치려고만 한다. 성경 시편은 이런 구절로 시작된다. '복 있는 사람은..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조국의 새로운 대통령도 국민을 두려워하고 오만하지 않는 지도자의 길로 걸어갈 것을 소망해 본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
2017-05-04 오만의 덫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
# 2014년 12월. 대한항공 부사장이던 조현아는 객실승무원의 땅콩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항공기를 램프 유턴 시킨 뒤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할 것을 요구하면서 항공기의 이륙이 지연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너 일가의 갑질로 벌어진 항공기 이륙지연사태는 '땅콩회항'이라고 불리며 온 국민들의 공분을 샀고 조현아는 구속되어 항로변경죄로 1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사건으로 오랜기간 쌓아왔던 대한항공의 이미지는 급속히 추락되었고 'Korean Air'라는 상호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함께 추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재벌가의 오만함을 단적으로 보여준 추악한 사례로 기록됐다. # 2017년 4월. 미국의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정원보다 많은 탑승객 예약을 받았다가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는 동영상이 SNS에 퍼지며 전세계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측은 오버부킹이 해결되지 않자 무작위로 네명을 찍었고 그중 내리기를 거부하던 베트남계 피해자를 공항경찰까지 동원해 끌어내리면서 이빨과 코뼈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혔다. 사건이 발생하자 항공사의 CEO는 승객의 잘못을 지적하며 직원들을 옹호했다가, 항공사 보이콧운동이 격화되고 뉴욕증시에서 항공사의 주가가 급락하며 시가총액 3천억원이 빠져나가자 결국 잘못을 인정하며 뒤늦게 사과했다. 또한 공항에 늦게 도착한 자사 직원을 태우기 위해 이런 횡포를 저지른 것이 나중에 탄로나자 비난은 더욱 거세지며 이로인해 항공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결과를 낳았다. 작금의 혼란한 한국사회도 절대권력을 등에 업은 최순실이라는 오만한 여자가 국정을 쥐락펴락하면서 시작된 비극적이고 치욕스런 역사다. 오만의 덫에 걸린 사람은 본인만 넘어지는 것이 아니고 주위사람과 소속된 사회에까지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인지 동서고금에도 지도자의 덕목으로 겸손을 늘 강조하고 있다. 높은자리에 오르거나 권력을 쥐게 되면 흔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한다. 아니, 남들보다 돈이 조금만 더 있어도, 내가 타는 차가 다른사람 차보다 조금만 더 비싼차라도, 내 미모가 다른사람보다 조금만 더 나은 것 같아도, 우리는 교만해지며 상대를 무시하거나 발 아래에 두려는 못된 습성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내가 나이가 많다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남들을 가르치려고만 한다. 성경 시편은 이런 구절로 시작된다. '복 있는 사람은..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조국의 새로운 대통령도 국민을 두려워하고 오만하지 않는 지도자의 길로 걸어갈 것을 소망해 본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04-04 범죄와 질병 사이에서
# 1978년,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었던 댄 화이트는 동료의 원인 하비 밀크와 조지 모스콘 시장을 샌프란시스코 시청안에서 살해했다. 하지만 그는 법정에서 본인이 몸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을 과다 섭취해서 그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본인이 '호스테스 트윙키'를 많이 먹은 탓에 정신 능력의 감퇴를 가져왔다는 살인자의 진술에, 관대한 배심원들은 1급 살인이 아닌 충동살인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인물로도 유명한 하비 밀크의 죽음으로 당시 미 전국의 동성애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 뉴욕에서 한 남자가 강도짓을 하다가 상점주인이 쏜 총에 맞아 온몸이 마비가 되었다. 그 남자는 상점 주인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했는데, 변호인은 법정에서 그 남자야 말로 이 사회에서 가장 큰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경제적 빈곤으로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었고, 총을 쏜 상점 주인이 과잉대응으로 범죄자는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었다. 배심원들은 변호인의 의견에 동조했고 결국 상점주인은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해야 했다. 몇 개월 뒤 그 남자는 또다른 무장 강도짓을 하던 중 휠체어를 탄 채로 체포됐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가장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단순히 정신적, 감정적 무질서와 혼란에 책임을 돌리면 되는 것이다. 또한 술꾼과 마약 중독자들은 '약물의존'이라는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면 된다. 한국 등 일부국가 에서는 술에 취한 상태로 범죄를 저지르면 '정상참작'이라는 이유로 형량을 낮춰 주기도 한다. 이렇듯 현대사회에서는 인간의 모든 잘못을 질병으로 설명하고 있다. 온갖 부도덕하고 악한 행동을 이런저런 심리적 증후군으로 정의를 내린다. 이런 사회적 현상때문인지 정신과 치료를 포함한 상담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문치료사들은 하나같이 강조한다. '당신은 죄가 없으니 죄책감에 시달리지 말라'라고... 요즘 교회에서도 '죄' 나 '회개'에 관련된 설교는 듣기 힘들다. 교인들이 그런 설교를 듣기 불편해 하기 때문이다. 사회정의(社會正義)라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죄는 죄고, 죄를 지으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하면 된다.
2017-04-04 범죄와 질병 사이에서
# 1978년,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었던 댄 화이트는 동료의 원인 하비 밀크와 조지 모스콘 시장을 샌프란시스코 시청안에서 살해했다. 하지만 그는 법정에서 본인이 몸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을 과다 섭취해서 그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본인이 '호스테스 트윙키'를 많이 먹은 탓에 정신 능력의 감퇴를 가져왔다는 살인자의 진술에, 관대한 배심원들은 1급 살인이 아닌 충동살인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인물로도 유명한 하비 밀크의 죽음으로 당시 미 전국의 동성애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 뉴욕에서 한 남자가 강도짓을 하다가 상점주인이 쏜 총에 맞아 온몸이 마비가 되었다. 그 남자는 상점 주인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했는데, 변호인은 법정에서 그 남자야 말로 이 사회에서 가장 큰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경제적 빈곤으로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었고, 총을 쏜 상점 주인이 과잉대응으로 범죄자는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었다. 배심원들은 변호인의 의견에 동조했고 결국 상점주인은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해야 했다. 몇 개월 뒤 그 남자는 또다른 무장 강도짓을 하던 중 휠체어를 탄 채로 체포됐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가장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단순히 정신적, 감정적 무질서와 혼란에 책임을 돌리면 되는 것이다. 또한 술꾼과 마약 중독자들은 '약물의존'이라는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면 된다. 한국 등 일부국가 에서는 술에 취한 상태로 범죄를 저지르면 '정상참작'이라는 이유로 형량을 낮춰 주기도 한다. 이렇듯 현대사회에서는 인간의 모든 잘못을 질병으로 설명하고 있다. 온갖 부도덕하고 악한 행동을 이런저런 심리적 증후군으로 정의를 내린다. 이런 사회적 현상때문인지 정신과 치료를 포함한 상담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문치료사들은 하나같이 강조한다. '당신은 죄가 없으니 죄책감에 시달리지 말라'라고... 요즘 교회에서도 '죄' 나 '회개'에 관련된 설교는 듣기 힘들다. 교인들이 그런 설교를 듣기 불편해 하기 때문이다. 사회정의(社會正義)라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죄는 죄고, 죄를 지으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하면 된다.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03-04 태극기 휘날리며
#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피격되어 침몰했다.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선체가 두 동강나며 46명이 전사한 사건으로 남북이 군사적 긴장상태가 지속되며 국내외적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 일간지에서 근무하던 본 기자도 한인사회 여론을 취재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신문사로 70대 어르신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해병전우회 회원으로 북한의 만행에 분노를 표하면서 '자살특공대'를 조직해 북한에 쳐들어가겠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치며 특공대를 모집하는 광고를 내겠다고도 했다. 그 마음 다 이해한다는 위로의 말을 건네며 간신히 돌려보낸 기억이 난다. # 요즘 본국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태극기 집회. 주로 노년층으로 보이는 집회 참가자들의 시위는 점점 더 규모가 커지며 격렬해지고 있다. 박사모가 주도하고 있는 태극기부대는 국회와 언론, 검찰도 모두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종북좌파들로 부터 지켜내자는 주장으로 박대통령의 탄핵반대에 그 촛점을 두고 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야 이해는 가지만 촛불을 든 시민들을 전부 빨갱이로 치부하며 태극기로 촛불을 끄자는 논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 중에는 선동적인 내용의 가짜뉴스를 믿고 나오거나 일부 보수정치인들의 자극적인 이분법적인 논리에 순진한 어르신들이 거리로 내몰리는것 같아 안쓰럽기까지 하다. 한 사회학자는 이 시대의 노년층들이 이처럼 목소리를 내며 과격해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내몰려온데 대한 '인정투쟁'이라고 정의한다. 타오르는 촛불을 보면서 전쟁의 기억을 되살리며 국정혼란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는 것이다. 송호근 서울대교수는 '노년의 양식'이라는 칼럼을 통해 "노년이란 존재 자체로서 빛나는 연령이며 경험과 경륜으로 미지의 지평을 열수 있는 지혜가 있다. 욕망을 버리고 외골수를 자제하는 균형감각이 노년의 양식"이라며 "태극기는 탄핵규탄의 상징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공유자산"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맥도널드 시니어커피를 시켜놓고 조간신문을 펼쳐든다. 오늘도 여전히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집회의 기사들로 채워져있다. 본인들의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지역이기주의를 만들어 국민을 분란시키더니, 이제는 보수와 진보로 갈라서게 만들어 국민을 양분시키는 얄궂은 정치꾼들이 미울뿐이다.
2017-03-04 태극기 휘날리며
#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피격되어 침몰했다.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선체가 두 동강나며 46명이 전사한 사건으로 남북이 군사적 긴장상태가 지속되며 국내외적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 일간지에서 근무하던 본 기자도 한인사회 여론을 취재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신문사로 70대 어르신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해병전우회 회원으로 북한의 만행에 분노를 표하면서 '자살특공대'를 조직해 북한에 쳐들어가겠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치며 특공대를 모집하는 광고를 내겠다고도 했다. 그 마음 다 이해한다는 위로의 말을 건네며 간신히 돌려보낸 기억이 난다. # 요즘 본국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태극기 집회. 주로 노년층으로 보이는 집회 참가자들의 시위는 점점 더 규모가 커지며 격렬해지고 있다. 박사모가 주도하고 있는 태극기부대는 국회와 언론, 검찰도 모두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종북좌파들로 부터 지켜내자는 주장으로 박대통령의 탄핵반대에 그 촛점을 두고 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야 이해는 가지만 촛불을 든 시민들을 전부 빨갱이로 치부하며 태극기로 촛불을 끄자는 논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 중에는 선동적인 내용의 가짜뉴스를 믿고 나오거나 일부 보수정치인들의 자극적인 이분법적인 논리에 순진한 어르신들이 거리로 내몰리는것 같아 안쓰럽기까지 하다. 한 사회학자는 이 시대의 노년층들이 이처럼 목소리를 내며 과격해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내몰려온데 대한 '인정투쟁'이라고 정의한다. 타오르는 촛불을 보면서 전쟁의 기억을 되살리며 국정혼란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는 것이다. 송호근 서울대교수는 '노년의 양식'이라는 칼럼을 통해 "노년이란 존재 자체로서 빛나는 연령이며 경험과 경륜으로 미지의 지평을 열수 있는 지혜가 있다. 욕망을 버리고 외골수를 자제하는 균형감각이 노년의 양식"이라며 "태극기는 탄핵규탄의 상징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공유자산"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맥도널드 시니어커피를 시켜놓고 조간신문을 펼쳐든다. 오늘도 여전히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집회의 기사들로 채워져있다. 본인들의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지역이기주의를 만들어 국민을 분란시키더니, 이제는 보수와 진보로 갈라서게 만들어 국민을 양분시키는 얄궂은 정치꾼들이 미울뿐이다.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02-04 가짜뉴스(fake news)
기자들이 사건 사고나 인터뷰기사 한 건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많은 수고를 한다. 사실확인을 위해 복수 이상의 취재원들이나 제보자에게 확인작업을 한 후에나 기사가 완성된다. 기사 밑에 작성한 기자이름이 들어간다는 것은 뉴스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팩트에 근거해야 할 기사가 한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 조작된 뉴스라면 이미 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잃은 가짜뉴스라고 보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가짜뉴스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무차별적으로 배포된다는데 있다. 미국의 운명을 가른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지지 사이트가 만든 가짜뉴스로 인해 클린턴이 막판에 역전당했다는 것은 이미 정설로 굳혀졌다. '교황이 트럼프 지지를 발표했다''클린턴이 테러단체인 IS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페이스북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부동층 유권자들을 움직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자극적인 뉴스는 언제나 클릭을 유도하며 돈으로도 연결되니 가짜뉴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산될 것이다. 정치적으로 어수선한 한국에서도 이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이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 남조선이 횃불을 들었다'고 노동신문 보도를 인용했다가 그것이 가짜뉴스인 것으로 판명이 나서 곤욕을 치렀다. 그동안 국가기밀이라는 이유로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해온 정부와 정치권이 이제 국민들한테 이런 가짜뉴스로 역풍을 맞고있는 형국이다. 중앙선관위는 앞으로 있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퍼 나른 사람도 엄벌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으나, 네거티브 전략이 잘 먹히는 한국정치판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옛날에도 유언비어나 소문,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민간요법 등이 대중들의 관심을 샀고 순박한 국민들은 그것들을 철썩같이 믿었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스마트폰이 대중화를 이루며 매일 쏟아지는 무분별한 정보와 그것이 유포되는 과정에서의 잘못된 정보는 고스란히 순박하게 믿는 사람들의 몫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건강상식, 카톡으로 전달받은 위험한 수준의 의료정보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치한 악성소문에 시달려야 하는 사회현상은 어차피 감당해야 할 현대인들의 숙제인지도 모른다. 이 시대는 정치인도 교회도 감기치료하는 방법도 한 번은 의심하고 확인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음은 확실한 것 같다.
2017-02-04 가짜뉴스(fake news)
기자들이 사건 사고나 인터뷰기사 한 건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많은 수고를 한다. 사실확인을 위해 복수 이상의 취재원들이나 제보자에게 확인작업을 한 후에나 기사가 완성된다. 기사 밑에 작성한 기자이름이 들어간다는 것은 뉴스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팩트에 근거해야 할 기사가 한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 조작된 뉴스라면 이미 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잃은 가짜뉴스라고 보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가짜뉴스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무차별적으로 배포된다는데 있다. 미국의 운명을 가른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지지 사이트가 만든 가짜뉴스로 인해 클린턴이 막판에 역전당했다는 것은 이미 정설로 굳혀졌다. '교황이 트럼프 지지를 발표했다''클린턴이 테러단체인 IS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페이스북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부동층 유권자들을 움직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자극적인 뉴스는 언제나 클릭을 유도하며 돈으로도 연결되니 가짜뉴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산될 것이다. 정치적으로 어수선한 한국에서도 이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이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 남조선이 횃불을 들었다'고 노동신문 보도를 인용했다가 그것이 가짜뉴스인 것으로 판명이 나서 곤욕을 치렀다. 그동안 국가기밀이라는 이유로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해온 정부와 정치권이 이제 국민들한테 이런 가짜뉴스로 역풍을 맞고있는 형국이다. 중앙선관위는 앞으로 있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퍼 나른 사람도 엄벌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으나, 네거티브 전략이 잘 먹히는 한국정치판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옛날에도 유언비어나 소문,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민간요법 등이 대중들의 관심을 샀고 순박한 국민들은 그것들을 철썩같이 믿었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스마트폰이 대중화를 이루며 매일 쏟아지는 무분별한 정보와 그것이 유포되는 과정에서의 잘못된 정보는 고스란히 순박하게 믿는 사람들의 몫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건강상식, 카톡으로 전달받은 위험한 수준의 의료정보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치한 악성소문에 시달려야 하는 사회현상은 어차피 감당해야 할 현대인들의 숙제인지도 모른다. 이 시대는 정치인도 교회도 감기치료하는 방법도 한 번은 의심하고 확인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음은 확실한 것 같다.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7-01-04 화합과 관용의 한해가 되길
2016년의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이만큼 혼란스러웠던 한 해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격정의 나날을 보냈다. 물론 전쟁이 난 것도 아니요 큰 재난이 닥친것도 아니었지만 온국민이 허탈해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초등학생들까지도 대통령을 야유하며 무시하는 혼돈의 사회현상으로 몸살을 앓았다. 절대권력은 부패할 수 밖에 없다는 현자들의 경고가 다시금 우리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동안, 권력에 굶주린 또 다른 무리들은 그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순진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자신의 부와 권력을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젊으면 종북좌파, 나이들면 꼴통보수로 편을 가른다. 진정한 보수세력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영혼 없는 자칭 정치가들은 동네 건달처럼 몰려다니며 쪽수 싸움을 하고 있다. 새해에는 이런 후진국형 정치가 막을 내릴 수 있을까? 아마도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를 이해하는 양보의 미덕이 정치판에도 적용되지 않은 한 커다란 희망은 없어보인다. 한국 근대정치의 특성상 화합보다는 경쟁을, 관용보다는 보복을 우선시 해왔기에 그 태생적인 한계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의 헌법정신을 이번 촛불민심을 통해 깨달았다면, 그래도 깨어있는 청렴하고 정직한 지도자가 나올 것을 기대해본다. 국민들도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서로 인정하며 화합하는 길 만이, 사상대립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무리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국정 감시자로 존재할 근거가 될 것이다. 앞날이 불확실한 미국의 새로운 정권을 지켜보면서도 조국의 안위가 먼저 걱정되는 해외의 수 백만 한인 디아스포라들... 어둠을 물리치며 해가 떠오르듯 희망적인 대한민국으로 재탄생 되는 그날까지,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 되지 않을까.
2017-01-04 화합과 관용의 한해가 되길
2016년의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이만큼 혼란스러웠던 한 해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격정의 나날을 보냈다. 물론 전쟁이 난 것도 아니요 큰 재난이 닥친것도 아니었지만 온국민이 허탈해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초등학생들까지도 대통령을 야유하며 무시하는 혼돈의 사회현상으로 몸살을 앓았다. 절대권력은 부패할 수 밖에 없다는 현자들의 경고가 다시금 우리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동안, 권력에 굶주린 또 다른 무리들은 그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순진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자신의 부와 권력을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젊으면 종북좌파, 나이들면 꼴통보수로 편을 가른다. 진정한 보수세력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영혼 없는 자칭 정치가들은 동네 건달처럼 몰려다니며 쪽수 싸움을 하고 있다. 새해에는 이런 후진국형 정치가 막을 내릴 수 있을까? 아마도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를 이해하는 양보의 미덕이 정치판에도 적용되지 않은 한 커다란 희망은 없어보인다. 한국 근대정치의 특성상 화합보다는 경쟁을, 관용보다는 보복을 우선시 해왔기에 그 태생적인 한계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의 헌법정신을 이번 촛불민심을 통해 깨달았다면, 그래도 깨어있는 청렴하고 정직한 지도자가 나올 것을 기대해본다. 국민들도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서로 인정하며 화합하는 길 만이, 사상대립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무리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국정 감시자로 존재할 근거가 될 것이다. 앞날이 불확실한 미국의 새로운 정권을 지켜보면서도 조국의 안위가 먼저 걱정되는 해외의 수 백만 한인 디아스포라들... 어둠을 물리치며 해가 떠오르듯 희망적인 대한민국으로 재탄생 되는 그날까지,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 되지 않을까.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6-12-04 정치적 혼돈의 시대에서...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제도.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우리는 수없이 많은 지도자를 선출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대표를 뽑아 갈 것이다. 지지하는 쪽이 더 많았기에 선출되었고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그 지도자를 받아들이고 따라할 것은 민주시민의 의무조항에 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지도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중대한 부정을 저질렀다면 민주주의에서는 법으로 정한 '탄핵'이라는 제도를 통해 지도자를 파면시키기도 한다. 최근 본국의 대통령과 관련된 희대의 국정농단사태로 전 국민이 분노를 표출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곳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시민(90만명) 보다도 많은 100만명의 인파가 매 주말 촛불행진을 통해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고 있다. 검찰은 대통령이 비리사건을 주도한 피의자라고 밝히고 수사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버티기와 고집에 막혀 정국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혼돈의 시기가 계속되고 있기만 하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미국에서도 대통령선거의 후유증으로 연일 시민들의 반대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수민족들이 많고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는 연방에서 분리독립하자는 '칼렉시트'(Calexit)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운동기간 중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당선자의 막말과 성추문 때문인지 그의 대통령 당선사실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선출된 리더는 그 조직원들의 수준과 같다고들 말한다. 그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은 미우나 고우나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믿고 따라줘야 하겠지만, 정 아니다 싶으면 헌법으로 정한 탄핵제도를 통해 권좌에서 내려오게 하면 된다. 다만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힌 정당들이 이 탄핵을 이권 챙기기에 이용한다면 화살은 다시 돌아올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본국이나 미국에서 일고있는 이런 정치적 혼돈의 시대에서는 자칫 국민들까지 분열될 염려도 크다. 보수와 진보 등 정치적 성향과 관점이 다르기에 논쟁으로 비화되거나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으니 정치얘기는 가급적 화제로 다루지 않는 것이 좋다. SNS에 정치적 소견을 밝혔다가 거센 비난을 맞는 사람들도, 부모와 자식간에 정치적 견해차이로 의절까지 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 수준 높은 지도자를 뽑고 싶다면 국민이 먼저 의식수준을 높이면 된다. 그래야 그 지도자도 국민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
2016-12-04 정치적 혼돈의 시대에서...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제도.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우리는 수없이 많은 지도자를 선출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대표를 뽑아 갈 것이다. 지지하는 쪽이 더 많았기에 선출되었고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그 지도자를 받아들이고 따라할 것은 민주시민의 의무조항에 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지도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중대한 부정을 저질렀다면 민주주의에서는 법으로 정한 '탄핵'이라는 제도를 통해 지도자를 파면시키기도 한다. 최근 본국의 대통령과 관련된 희대의 국정농단사태로 전 국민이 분노를 표출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곳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시민(90만명) 보다도 많은 100만명의 인파가 매 주말 촛불행진을 통해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고 있다. 검찰은 대통령이 비리사건을 주도한 피의자라고 밝히고 수사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버티기와 고집에 막혀 정국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혼돈의 시기가 계속되고 있기만 하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미국에서도 대통령선거의 후유증으로 연일 시민들의 반대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수민족들이 많고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는 연방에서 분리독립하자는 '칼렉시트'(Calexit)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운동기간 중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당선자의 막말과 성추문 때문인지 그의 대통령 당선사실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선출된 리더는 그 조직원들의 수준과 같다고들 말한다. 그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은 미우나 고우나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믿고 따라줘야 하겠지만, 정 아니다 싶으면 헌법으로 정한 탄핵제도를 통해 권좌에서 내려오게 하면 된다. 다만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힌 정당들이 이 탄핵을 이권 챙기기에 이용한다면 화살은 다시 돌아올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본국이나 미국에서 일고있는 이런 정치적 혼돈의 시대에서는 자칫 국민들까지 분열될 염려도 크다. 보수와 진보 등 정치적 성향과 관점이 다르기에 논쟁으로 비화되거나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으니 정치얘기는 가급적 화제로 다루지 않는 것이 좋다. SNS에 정치적 소견을 밝혔다가 거센 비난을 맞는 사람들도, 부모와 자식간에 정치적 견해차이로 의절까지 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 수준 높은 지도자를 뽑고 싶다면 국민이 먼저 의식수준을 높이면 된다. 그래야 그 지도자도 국민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6-11-04 막장 드라마
한국인들에게는 유난히 인기가 많은 TV드라마. 그 중에서도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불륜 등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를 흔히들 '막장 드라마'라고 부른다. 알고보니 잃어버린 동생이고 툭하면 불치병에 걸리거나 파렴치한 며느리들이 자주 등장한다. '욕 하면서 보는 드라마' 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시청율이 높다는 이유로 방송사들은 계속해서 이 유치한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개되는 스토리도 문제지만 살인, 패륜, 매춘의 장면까지 자주 등장하니 자녀들과 함께 시청하기에는 부적절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드라마를 사전제작 한 것도 아니고 시간에 쫓기어 촬영하다보니 완성도가 떨어지고 시청율이 저조하면 간혹 조기에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엔 한국 정치권 뉴스에서도 이 막장드라마가 자주 등장한다. 국회의사당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재래시장 싸움판에서나 나올 법한 육두문자들이 그대로 방영된다. 공천갈등, 파벌싸움으로 얼룩진 국회의원선거가 끝나자 국정감사장에서의 여야 국회의원 간 갈등이 유치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직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국정개입문제가 불거지며 연일 뉴스에 보도되자, 막장드라마 보다 요즘 뉴스가 더 재미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임기말이 다가오자 스포츠재단 등 권력주변의 각종 비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치계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비단 한국정치계 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11월 미국대통령 선거전에서도 막장드라마는 연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섹스스캔들과 막말퍼레이드는 멀리서 지켜보는 외국인들에게도 낮뜨겁기만 하다.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최고리더를 뽑는 대선 방송토론에서도 서로의 약점만을 들추어내면서 추악한 말장난으로 일관하니,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방송사나 신문을 포함한 언론사들이 왜 그런 막장 정치드라마에 대해 연일 대서특필하며 국민들에게 쓸데없이 자세하게 전달해주는 걸까? 우리가 알다시피 막장 드라마가 시청율도 높게 나오고, 독자(시청자)는 그런 현실을 보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껴서 그런가 추측해 볼 따름이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
2016-11-04 막장 드라마
한국인들에게는 유난히 인기가 많은 TV드라마. 그 중에서도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불륜 등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를 흔히들 '막장 드라마'라고 부른다. 알고보니 잃어버린 동생이고 툭하면 불치병에 걸리거나 파렴치한 며느리들이 자주 등장한다. '욕 하면서 보는 드라마' 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시청율이 높다는 이유로 방송사들은 계속해서 이 유치한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개되는 스토리도 문제지만 살인, 패륜, 매춘의 장면까지 자주 등장하니 자녀들과 함께 시청하기에는 부적절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드라마를 사전제작 한 것도 아니고 시간에 쫓기어 촬영하다보니 완성도가 떨어지고 시청율이 저조하면 간혹 조기에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엔 한국 정치권 뉴스에서도 이 막장드라마가 자주 등장한다. 국회의사당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재래시장 싸움판에서나 나올 법한 육두문자들이 그대로 방영된다. 공천갈등, 파벌싸움으로 얼룩진 국회의원선거가 끝나자 국정감사장에서의 여야 국회의원 간 갈등이 유치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직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국정개입문제가 불거지며 연일 뉴스에 보도되자, 막장드라마 보다 요즘 뉴스가 더 재미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임기말이 다가오자 스포츠재단 등 권력주변의 각종 비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치계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비단 한국정치계 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11월 미국대통령 선거전에서도 막장드라마는 연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섹스스캔들과 막말퍼레이드는 멀리서 지켜보는 외국인들에게도 낮뜨겁기만 하다.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최고리더를 뽑는 대선 방송토론에서도 서로의 약점만을 들추어내면서 추악한 말장난으로 일관하니,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방송사나 신문을 포함한 언론사들이 왜 그런 막장 정치드라마에 대해 연일 대서특필하며 국민들에게 쓸데없이 자세하게 전달해주는 걸까? 우리가 알다시피 막장 드라마가 시청율도 높게 나오고, 독자(시청자)는 그런 현실을 보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껴서 그런가 추측해 볼 따름이다. 박성보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널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6-10-04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 누가 봐도 잘 생긴 형을 둔 아우가 있었다. 하루는 동생이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놀러왔던 옆집 아주머니가 엄마에게 무심코 이런 말을 건넸다. "형은 잘생겼는데 동생은 왜 저리 못생겼어요?" 물론 농담처럼 얘기한 것이었는데 평소에 잘 생긴 형 때문에 주눅이 들어있던 동생은 그 말에 너무 깊은 상처를 입었다. 더욱이 엄마가 한 대답이 그의 가슴에 비수로 꽂혔다. "그러게 말이예요" 동생은 그 이후로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을 때까지 못생겼다는 자괴감을 갖고 소극적인 삶을 살아갔다. 어느날 우연히 만난 한 여자가 그에게 잘생겼다고 말해주기 까지 그의 상처는 오랜기간 아물지 않았다. # 오래전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한 TV뉴스시간에 성폭력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도하면서 메인 앵커가 대본에도 없는 결정적인 한 마디를 했다.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이여 저항하다가 다치지 말고 차라리 그 순간을 즐기시면 어떠신지.." 이 앵커는 나름 그것이 유머라고 생각하고 멘트를 날렸지만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그 다음날 부터 TV에서 그의 얼굴은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 마디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 말로 입은 상처는 돌로 맞은 상처보다 더 크다고 한다. 처음에는 마음을 상하지만 결국은 몸으로 옮겨가서 건강까지 해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농담삼아 던진 말에 상대는 평생을 상처를 안고 사는 경우도 있다.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오랜 정치인생을 비참하게 끝낸 정치가나, 거짓말이 들통나서 대중들에게 잊혀져간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요즘 인터넷 공간에서 익명을 가장한 악플도 어찌보면 막말의 연장선상에서 상대에게 독화살을 날리는 셈이다. 상대방과 언쟁을 벌이다가 흔히 막판에서 이런 말들을 한다. "내가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그 말을 안 하려고 했으면 그 말은 안하는 것이 좋다. 결국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받은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입히는 말이 되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빠르고 정확하게 많은 말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짧더라도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말을 지혜롭게 한다는 것이다. 축복의 말, 칭찬의 말, 긍정적인 말이 아니라면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성경에도 말에 대해 무서운 경고의 내용이 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
2016-10-04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 누가 봐도 잘 생긴 형을 둔 아우가 있었다. 하루는 동생이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놀러왔던 옆집 아주머니가 엄마에게 무심코 이런 말을 건넸다. "형은 잘생겼는데 동생은 왜 저리 못생겼어요?" 물론 농담처럼 얘기한 것이었는데 평소에 잘 생긴 형 때문에 주눅이 들어있던 동생은 그 말에 너무 깊은 상처를 입었다. 더욱이 엄마가 한 대답이 그의 가슴에 비수로 꽂혔다. "그러게 말이예요" 동생은 그 이후로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을 때까지 못생겼다는 자괴감을 갖고 소극적인 삶을 살아갔다. 어느날 우연히 만난 한 여자가 그에게 잘생겼다고 말해주기 까지 그의 상처는 오랜기간 아물지 않았다. # 오래전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한 TV뉴스시간에 성폭력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도하면서 메인 앵커가 대본에도 없는 결정적인 한 마디를 했다.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이여 저항하다가 다치지 말고 차라리 그 순간을 즐기시면 어떠신지.." 이 앵커는 나름 그것이 유머라고 생각하고 멘트를 날렸지만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그 다음날 부터 TV에서 그의 얼굴은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 마디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 말로 입은 상처는 돌로 맞은 상처보다 더 크다고 한다. 처음에는 마음을 상하지만 결국은 몸으로 옮겨가서 건강까지 해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농담삼아 던진 말에 상대는 평생을 상처를 안고 사는 경우도 있다.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오랜 정치인생을 비참하게 끝낸 정치가나, 거짓말이 들통나서 대중들에게 잊혀져간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요즘 인터넷 공간에서 익명을 가장한 악플도 어찌보면 막말의 연장선상에서 상대에게 독화살을 날리는 셈이다. 상대방과 언쟁을 벌이다가 흔히 막판에서 이런 말들을 한다. "내가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그 말을 안 하려고 했으면 그 말은 안하는 것이 좋다. 결국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받은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입히는 말이 되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빠르고 정확하게 많은 말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짧더라도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말을 지혜롭게 한다는 것이다. 축복의 말, 칭찬의 말, 긍정적인 말이 아니라면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성경에도 말에 대해 무서운 경고의 내용이 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6-09-04 잘 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장사하기 힘들다' 소매업소 업주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소리다. 그러고 보니 5년 전이나 10년 전에도 똑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어떤 업소는 5년 전에도 문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고 지금은 똑같은 가게를 하나 더 열었다는 반가운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가게가 어려운 것이 경기 탓일까, 아니면 경영 탓일까? 물론 조그만 한인 비즈니스뿐 만이 아닌 미국내 전 소매점(retail store)들이 경영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내년에 100개의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고 유통업계의 최강자로 불리던 월마트도 수 백개의 매장이 문을 닫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렇듯 대형 소매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있는 시대적인 흐름 때문이다.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뒤쳐지면 퇴보하고 마는 살벌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웬만한 스몰비즈니스들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짜는 등 살아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젊은층 고객들을 잡기 위해 온라인 광고와 스마트폰 앱으로 음식주문을 받기도 한다. 톡톡튀는 광고문구와 산뜻한 인테리어로 타업소와 차별화를 두고 종업원들에게도 특별한 서비스교육을 수시로 시킨다. 우리가 다 알듯이 식당이 음식 맛만 좋다고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위치, 청결도, 종업원의 서비스, 가격대, 파킹랏, 홍보 등등 비즈니스의 성공요건은 시대가 변할수록 그 종류도 점차 더 다양해졌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부단한 노력과 투자로 흐름을 쫓아가는 업소는 입구에 웨이팅리스트(Waiting list)가 있고, 그렇지 못하고 옛것과 경험만을 고집하는 경영주는 안타깝게도 조만간 간판을 내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북가주내 한인업소들은 물론 수 많은 타민족 비즈니스들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장사 잘 되는 집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때론 예외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들어가서 기분 상하고 나오는 집은 몇 해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고, 어딘지 모르게 손님을 기분좋게 만드는 집은 아직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비즈니스와 동일한 잣대를 두면 안 되겠지만 한인교회들도 비슷하긴 마찬가지다. 새로운 성도들이 꾸준히 늘어가는 교회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전통만을 중시하고 2세들의 교육과 지역사회에 등한시하는 교회들은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한국과 LA의 몇몇 대형교회의 사례에서 보듯이 덩치만 크고 예산만 많다고 좋은 교회는 아니며, 그 교회가 가야 할 길을 가지 않을 때 내분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해 왔다. 가정에서 부터 스몰비즈니스, 대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원인부터 점검하고 기초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뭐든지 쌓아 올리기는 힘들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2016-09-04 잘 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장사하기 힘들다' 소매업소 업주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소리다. 그러고 보니 5년 전이나 10년 전에도 똑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어떤 업소는 5년 전에도 문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고 지금은 똑같은 가게를 하나 더 열었다는 반가운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가게가 어려운 것이 경기 탓일까, 아니면 경영 탓일까? 물론 조그만 한인 비즈니스뿐 만이 아닌 미국내 전 소매점(retail store)들이 경영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내년에 100개의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고 유통업계의 최강자로 불리던 월마트도 수 백개의 매장이 문을 닫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렇듯 대형 소매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있는 시대적인 흐름 때문이다.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뒤쳐지면 퇴보하고 마는 살벌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웬만한 스몰비즈니스들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짜는 등 살아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젊은층 고객들을 잡기 위해 온라인 광고와 스마트폰 앱으로 음식주문을 받기도 한다. 톡톡튀는 광고문구와 산뜻한 인테리어로 타업소와 차별화를 두고 종업원들에게도 특별한 서비스교육을 수시로 시킨다. 우리가 다 알듯이 식당이 음식 맛만 좋다고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위치, 청결도, 종업원의 서비스, 가격대, 파킹랏, 홍보 등등 비즈니스의 성공요건은 시대가 변할수록 그 종류도 점차 더 다양해졌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부단한 노력과 투자로 흐름을 쫓아가는 업소는 입구에 웨이팅리스트(Waiting list)가 있고, 그렇지 못하고 옛것과 경험만을 고집하는 경영주는 안타깝게도 조만간 간판을 내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북가주내 한인업소들은 물론 수 많은 타민족 비즈니스들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장사 잘 되는 집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때론 예외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들어가서 기분 상하고 나오는 집은 몇 해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고, 어딘지 모르게 손님을 기분좋게 만드는 집은 아직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비즈니스와 동일한 잣대를 두면 안 되겠지만 한인교회들도 비슷하긴 마찬가지다. 새로운 성도들이 꾸준히 늘어가는 교회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전통만을 중시하고 2세들의 교육과 지역사회에 등한시하는 교회들은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한국과 LA의 몇몇 대형교회의 사례에서 보듯이 덩치만 크고 예산만 많다고 좋은 교회는 아니며, 그 교회가 가야 할 길을 가지 않을 때 내분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해 왔다. 가정에서 부터 스몰비즈니스, 대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원인부터 점검하고 기초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뭐든지 쌓아 올리기는 힘들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6-08-04 여성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취임하면서 여성 리더십이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미국의 차기 대통령도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대세를 굳혀가고 있으니 앞으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여성지도자들의 약진에 대해 정치전문가들은 '남성 위주의 하드 파워 리더십의 허상에 혐오를 드러내면서, 여성 위주의 소프트파워 리더십의 실상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미 한국에서도 여성 국무총리에 이어 여성 대통령이 집권을 하고있고, 지난 총선에서도 여성 국회의원들이 대거 의사당으로 입성을 했다. 세계적인 우면파워가 비단 정치계에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세계 굴지의 글로벌기업들도 여성 CEO가 자리를 차지한지 오래됐고 여성들의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농경 시대나 산업화 시대에는 힘이 필요한 남성적인 리더십이 필요했다. 대량생산, 대량유통을 위해 기업이라는 조직체가 만들어 졌고, 목표달성을 위해 '나를 따르라'하는 가부장적이고, 주도적인 리더십이 주요했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며 이런 남성적인 리더십이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개인을 무시하고 전체사회를 이끌어가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이 점점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속되는 경제위기, 변화하는 가치관에 따라 보살핌과 포용을 특징으로 하는 여성적 리더십이 각광을 받고 있다. 즉 여성들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는 말이다. 세계적으로 여성대통령이나 총리, 여성 CEO가 늘어가고 있는 것은 이미 시대적인 흐름이요, 개인주의와 정보화시대가 낳은 산물인 셈이다. 여성경영인들은 탈권위주의적이며 직원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관계를 중시하며, 부드럽게 일을 처리해 나가기 때문에 젊은 직원들에게 아주 설득력이 있다고 한다. 이 시대는 일방적으로 일을 할당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리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쌍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일을 창조해가는 리더가 필요해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는 남녀 동등 경쟁체제에 돌입하여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함께 창조적인 여성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하리라 예상된다. 요즘 어느 집이나 비슷하겠지만,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경제능력이 상승하면서 워킹맘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는 것을 목격한다. 상대적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남성가장들이 점차 위축되고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반작용도 있다. 나는 오늘도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시장을 보는 사진이 담긴 신문을 쥔채 빨래감을 들고 세탁실로 향하고 있다.
2016-08-04 여성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취임하면서 여성 리더십이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미국의 차기 대통령도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대세를 굳혀가고 있으니 앞으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여성지도자들의 약진에 대해 정치전문가들은 '남성 위주의 하드 파워 리더십의 허상에 혐오를 드러내면서, 여성 위주의 소프트파워 리더십의 실상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미 한국에서도 여성 국무총리에 이어 여성 대통령이 집권을 하고있고, 지난 총선에서도 여성 국회의원들이 대거 의사당으로 입성을 했다. 세계적인 우면파워가 비단 정치계에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세계 굴지의 글로벌기업들도 여성 CEO가 자리를 차지한지 오래됐고 여성들의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농경 시대나 산업화 시대에는 힘이 필요한 남성적인 리더십이 필요했다. 대량생산, 대량유통을 위해 기업이라는 조직체가 만들어 졌고, 목표달성을 위해 '나를 따르라'하는 가부장적이고, 주도적인 리더십이 주요했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며 이런 남성적인 리더십이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개인을 무시하고 전체사회를 이끌어가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이 점점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속되는 경제위기, 변화하는 가치관에 따라 보살핌과 포용을 특징으로 하는 여성적 리더십이 각광을 받고 있다. 즉 여성들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는 말이다. 세계적으로 여성대통령이나 총리, 여성 CEO가 늘어가고 있는 것은 이미 시대적인 흐름이요, 개인주의와 정보화시대가 낳은 산물인 셈이다. 여성경영인들은 탈권위주의적이며 직원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관계를 중시하며, 부드럽게 일을 처리해 나가기 때문에 젊은 직원들에게 아주 설득력이 있다고 한다. 이 시대는 일방적으로 일을 할당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리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쌍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일을 창조해가는 리더가 필요해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는 남녀 동등 경쟁체제에 돌입하여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함께 창조적인 여성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하리라 예상된다. 요즘 어느 집이나 비슷하겠지만,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경제능력이 상승하면서 워킹맘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는 것을 목격한다. 상대적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남성가장들이 점차 위축되고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반작용도 있다. 나는 오늘도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시장을 보는 사진이 담긴 신문을 쥔채 빨래감을 들고 세탁실로 향하고 있다.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6-07-04 과유불급(過猶不及)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함은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함을 이르는 고사성어 중 하나다. 논어에 소개된 이 오래된 얘기가 오늘날에도 신문을 보다보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말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파란을 몰고오며 인기를 끌어가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그는 막말과 선정적인 표현이 과하다 싶을 정도이고 인종차별적인 언사도 서슴없이 내밷는다. 조금만 자제하더라도 새로운 정치세력에 목말라하는 미국유권자들의 지지가 계속될 수 있는데 그가 스스로 쪽박을 차고 있다. 지난 한국의 총선에서는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여당이 공천파동 등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자 국민이 여소야대로 심판을 하기도 했다. 지난 역사에서 보듯이 지나치게 오만하거나 과격한 정치지도자들에게 민중들은 항상 등을 돌렸다. 정치계뿐 만이 아니고 사회적으로도 무리하게 기업을 확장시키던지 지나친 인기몰이를 하던 기업인이나 연예인들이 정상을 오래 지키지 못하고 추락하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문어발식 기업운영등 무리수를 두면 편법을 쓰게 되어 있고, 갑자기 스타덤에 오르면 온갖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어 있다. 옛날 시골에서 참외서리를 하는 아이들에게 동네 어른들은 '한 집에서만 너무 많이 하지마라'고 타이르던 기억이 난다. 뭐든지 적당히 하라는 옛 어른들의 충고와 권면이 새삼스럽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며 다시 생각나기도 한다. 요즘 언론에서 어떤 채소나 음식이 몸에 좋다는 내용이 소개가 되면, 카카오톡 등 SNS까지 동원되어 온 국민들이 열풍이 분다. 특정한 약초나 물건은 품귀현상을 빚기도 하고 일부지역에서는 사재기를 한다고도 한다. 비타민과 영양제가 좋다하여 하루에 일곱가지를 아침마다 빈속에 3년 동안 먹은 한 사람이 있다. 위가 어떻게 됐을까.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게 다행이다. 언제부터인지 마당에서 기르던 애완동물들이 안방에서 상전으로 모셔지며 관련 TV프로나 연관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예인 이름보다 기르는 개 이름이 먼저 불려지고 특이한 애견용품이나 사료 등이 온라인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실은 우리집도 일조를 하고 있다). 이민자 생활이 거의 그렇듯이 자신의 전공분야 보다는 몸으로 때우는 직장이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근면 성실한 한국인들 답게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만 열심히 하다보면, 돈은 모을 수 있어도 건강이나 가정의 행복은 뒷전이 되기 쉽다. 기껏 은퇴할 나이에 중병을 얻어 평생 모은돈을 병원에 갖다 주든지, 자녀들과 여행 한번 제대로 다니지 못해 나중에 추억거리 하나 없는 서먹한 관계가 되었다는 올드타이머들의 고민을 가끔 듣는다. 일, 운동, 게임, 식사, 쇼핑, 취미생활까지... 뭐든지 중독이 되기전에 '적당히'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2016-07-04 과유불급(過猶不及)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함은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함을 이르는 고사성어 중 하나다. 논어에 소개된 이 오래된 얘기가 오늘날에도 신문을 보다보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말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파란을 몰고오며 인기를 끌어가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그는 막말과 선정적인 표현이 과하다 싶을 정도이고 인종차별적인 언사도 서슴없이 내밷는다. 조금만 자제하더라도 새로운 정치세력에 목말라하는 미국유권자들의 지지가 계속될 수 있는데 그가 스스로 쪽박을 차고 있다. 지난 한국의 총선에서는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여당이 공천파동 등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자 국민이 여소야대로 심판을 하기도 했다. 지난 역사에서 보듯이 지나치게 오만하거나 과격한 정치지도자들에게 민중들은 항상 등을 돌렸다. 정치계뿐 만이 아니고 사회적으로도 무리하게 기업을 확장시키던지 지나친 인기몰이를 하던 기업인이나 연예인들이 정상을 오래 지키지 못하고 추락하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문어발식 기업운영등 무리수를 두면 편법을 쓰게 되어 있고, 갑자기 스타덤에 오르면 온갖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어 있다. 옛날 시골에서 참외서리를 하는 아이들에게 동네 어른들은 '한 집에서만 너무 많이 하지마라'고 타이르던 기억이 난다. 뭐든지 적당히 하라는 옛 어른들의 충고와 권면이 새삼스럽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며 다시 생각나기도 한다. 요즘 언론에서 어떤 채소나 음식이 몸에 좋다는 내용이 소개가 되면, 카카오톡 등 SNS까지 동원되어 온 국민들이 열풍이 분다. 특정한 약초나 물건은 품귀현상을 빚기도 하고 일부지역에서는 사재기를 한다고도 한다. 비타민과 영양제가 좋다하여 하루에 일곱가지를 아침마다 빈속에 3년 동안 먹은 한 사람이 있다. 위가 어떻게 됐을까.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게 다행이다. 언제부터인지 마당에서 기르던 애완동물들이 안방에서 상전으로 모셔지며 관련 TV프로나 연관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예인 이름보다 기르는 개 이름이 먼저 불려지고 특이한 애견용품이나 사료 등이 온라인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실은 우리집도 일조를 하고 있다). 이민자 생활이 거의 그렇듯이 자신의 전공분야 보다는 몸으로 때우는 직장이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근면 성실한 한국인들 답게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만 열심히 하다보면, 돈은 모을 수 있어도 건강이나 가정의 행복은 뒷전이 되기 쉽다. 기껏 은퇴할 나이에 중병을 얻어 평생 모은돈을 병원에 갖다 주든지, 자녀들과 여행 한번 제대로 다니지 못해 나중에 추억거리 하나 없는 서먹한 관계가 되었다는 올드타이머들의 고민을 가끔 듣는다. 일, 운동, 게임, 식사, 쇼핑, 취미생활까지... 뭐든지 중독이 되기전에 '적당히'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6-06-04 성공스토리
'성공'이라는 단어만큼 누구에게나 매력있게 들리는 말도 드문 것 같다. 매월 수 백권의 성공관련 서적이 츨간되고 관련세미나가 세계 곳곳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신문이나 포탈사이트에는 '어느 누가 얼마동안 수십억을 벌었다' '어떤 사업이 대박을 터뜨렸다'는 등 성공스토리가 화제뉴스에 오르곤 한다. 특히 요즘같은 불경기에 특츨나고 촉망받는 유망사업이 무엇인가 하는데 관심이 쏠려있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한국이 현재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공을 세운 조선업과 해운업이 엄청난 적자에 허덕이며 구조조정을 당하게 될 지 그 누가 알았을까? 미주 내 한인 이민자들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각광받던 세탁업소들이 요즘처럼 불황을 거듭하며 인기가 떨어질 줄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극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살아나거나 오히려 급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비즈니스도 많다는 사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불황이 오든 전쟁이 나든 살아나는 기업은 있고 성공스토리는 계속 이어져 왔다. 베스트셀러 저자인 조엘 오스틴은 '긍정적인 사고와 비전을 품고 소망을 갖고 있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우리에게 힘을 준다.한 건장한 사나이가 냉동창고에 사고로 갇히게 되고 그는 거기에서 공포에 떨며 얼어죽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냉동창고는 전원이 꺼져 있었기에 실내온도가 바깥온도와 별차이가 없었는데도 그는 절망감과 좌절감으로 스스로 죽음을 맞은 것이었다. 인생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옛 어른들이 자주 말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또한 성경은 믿는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권면한다. 내 비즈니스가 언제까지 불경기탓에 저조해야만 하고, 성공은 멀리있는 남의 얘기로만 들리는가. 시련은 누구에게나 있고 사업이 전반적인 경기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그동안의 노력과 투자를 물거품으로 만들 순 없지 않겠는가.요사이 북가주내 대형 한인마켓들을 가보면 타민족 고객들이 부쩍 늘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두고 어떤 이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한인마켓같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언제까지 한인마켓이 한인들만 상대해야 되는지 되묻고 싶다. 더이상 늘지않는 한인고객들만 기다리며 비즈니스를 유지시켜야 하는 것이 옳은지, 타민족들에게 까지 시장을 개방해 글로벌 마켓으로 성장시켜야 하는게 옳은지는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불고기와 김치는 한국사람들만 좋아한다는 것도 이미 구시대적 생각이다. 벌써 한국요리의 맛에 익숙해진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기에 한국식당들도 타겟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한국사람 눈치만 보다가 적자운영으로 문을 닫으면 어디에 하소연 할 데도 없다.한인기업들도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 새롭게 도전을 시도해 봐야 한다. 최근 실직당한 유능한 인력들이 얼마나 주위에 많은가. 다행히 몇 년전 부터 미국내 주택경기를 포함한 경제지표들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려온다. 고난을 이겨내는 인내력을 갖추고 동료들에게 희망을 주는 리더십이 강한 그런 한인지도자가 이 시기에 필요하다. 아니 꼭 나와야 한다.먼 본국땅이 아닌, 주류사회 인물도 아닌, 북가주 한인들 중에서 고난을 딛고 일어선 진정한 승자의 '성공스토리' 기사를 쓰고 싶어진다.
2016-06-04 성공스토리
'성공'이라는 단어만큼 누구에게나 매력있게 들리는 말도 드문 것 같다. 매월 수 백권의 성공관련 서적이 츨간되고 관련세미나가 세계 곳곳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신문이나 포탈사이트에는 '어느 누가 얼마동안 수십억을 벌었다' '어떤 사업이 대박을 터뜨렸다'는 등 성공스토리가 화제뉴스에 오르곤 한다. 특히 요즘같은 불경기에 특츨나고 촉망받는 유망사업이 무엇인가 하는데 관심이 쏠려있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한국이 현재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공을 세운 조선업과 해운업이 엄청난 적자에 허덕이며 구조조정을 당하게 될 지 그 누가 알았을까? 미주 내 한인 이민자들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각광받던 세탁업소들이 요즘처럼 불황을 거듭하며 인기가 떨어질 줄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극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살아나거나 오히려 급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비즈니스도 많다는 사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불황이 오든 전쟁이 나든 살아나는 기업은 있고 성공스토리는 계속 이어져 왔다. 베스트셀러 저자인 조엘 오스틴은 '긍정적인 사고와 비전을 품고 소망을 갖고 있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우리에게 힘을 준다.한 건장한 사나이가 냉동창고에 사고로 갇히게 되고 그는 거기에서 공포에 떨며 얼어죽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냉동창고는 전원이 꺼져 있었기에 실내온도가 바깥온도와 별차이가 없었는데도 그는 절망감과 좌절감으로 스스로 죽음을 맞은 것이었다. 인생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옛 어른들이 자주 말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또한 성경은 믿는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권면한다. 내 비즈니스가 언제까지 불경기탓에 저조해야만 하고, 성공은 멀리있는 남의 얘기로만 들리는가. 시련은 누구에게나 있고 사업이 전반적인 경기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그동안의 노력과 투자를 물거품으로 만들 순 없지 않겠는가.요사이 북가주내 대형 한인마켓들을 가보면 타민족 고객들이 부쩍 늘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두고 어떤 이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한인마켓같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언제까지 한인마켓이 한인들만 상대해야 되는지 되묻고 싶다. 더이상 늘지않는 한인고객들만 기다리며 비즈니스를 유지시켜야 하는 것이 옳은지, 타민족들에게 까지 시장을 개방해 글로벌 마켓으로 성장시켜야 하는게 옳은지는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불고기와 김치는 한국사람들만 좋아한다는 것도 이미 구시대적 생각이다. 벌써 한국요리의 맛에 익숙해진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기에 한국식당들도 타겟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한국사람 눈치만 보다가 적자운영으로 문을 닫으면 어디에 하소연 할 데도 없다.한인기업들도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 새롭게 도전을 시도해 봐야 한다. 최근 실직당한 유능한 인력들이 얼마나 주위에 많은가. 다행히 몇 년전 부터 미국내 주택경기를 포함한 경제지표들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려온다. 고난을 이겨내는 인내력을 갖추고 동료들에게 희망을 주는 리더십이 강한 그런 한인지도자가 이 시기에 필요하다. 아니 꼭 나와야 한다.먼 본국땅이 아닌, 주류사회 인물도 아닌, 북가주 한인들 중에서 고난을 딛고 일어선 진정한 승자의 '성공스토리' 기사를 쓰고 싶어진다.

박성보 (전 기자협회)
2016-05-04 오만의 결과이지 말입니다
지난 4월달에 한국국민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은 드라마가 있었다면 역시 '태양의 후예'라는 KBS 인기드라마와 '4.13 총선'이라는 정치 드라마였을 것이다. 중국땅까지 동시방영을 하여 새로운 한류스타를 탄생시킨 '태양의 후예'는 특수부대 장교와 여의사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면서 연일 최고시청율을 기록한 대박드라마로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있다. 드라마 방영시간이 되면 남편들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주는 게 상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주인공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는 대다수 여성들의 로망이 되었다. 주인공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연인을 위험에서 지켜내는 헌신적인 사랑은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을 정도였다. 거기에 조각같은 미모와 환상적인 영상까지 더해지면서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 충분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시청율이 높았던 또 다른 드라마는 다소 막장드라마 같았다. 공천을 둘러싸고 패싸움을 벌이더니 옥새를 들고 사라지기도 했고 유치한 어부바 놀이 장면까지 보여줬다. 독선과 오만의 정부여당은 국민들을 외면했고 그 국민들은 결국 투표라는 방식으로 그들을 외면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선거로 기록됐다. 과거 독재자들과 넋빠진 정치인들이 말하기를 국민은 너무 똑똑하면 안된다는 말을 해왔다. 집권 세력에 반기를 들거나 다루기가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정치를 한 세계 각국의 부패정권들이 하나하나 무너져가는 것을 우리는 목도한다. 이번 한국의 총선도 무식한 줄만 알았던 국민들이 깨어나 경제실정을 거듭하고있는 집권여당을 심판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태양의 후예' 처럼 해피엔딩이 된 드라마였다고도 보여진다. 동네 이장님으로 부터 단체의 회장, 교회의 직분자에 이르기까지 남들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 자신이 리더의 자질 중 겸손의 덕목을 갖추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계기도 되었다. 4.13 총선 결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유시진 대위는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오만의 결과이지 말입니다"
2016-05-04 오만의 결과이지 말입니다
지난 4월달에 한국국민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은 드라마가 있었다면 역시 '태양의 후예'라는 KBS 인기드라마와 '4.13 총선'이라는 정치 드라마였을 것이다. 중국땅까지 동시방영을 하여 새로운 한류스타를 탄생시킨 '태양의 후예'는 특수부대 장교와 여의사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면서 연일 최고시청율을 기록한 대박드라마로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있다. 드라마 방영시간이 되면 남편들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주는 게 상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주인공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는 대다수 여성들의 로망이 되었다. 주인공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연인을 위험에서 지켜내는 헌신적인 사랑은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을 정도였다. 거기에 조각같은 미모와 환상적인 영상까지 더해지면서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 충분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시청율이 높았던 또 다른 드라마는 다소 막장드라마 같았다. 공천을 둘러싸고 패싸움을 벌이더니 옥새를 들고 사라지기도 했고 유치한 어부바 놀이 장면까지 보여줬다. 독선과 오만의 정부여당은 국민들을 외면했고 그 국민들은 결국 투표라는 방식으로 그들을 외면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선거로 기록됐다. 과거 독재자들과 넋빠진 정치인들이 말하기를 국민은 너무 똑똑하면 안된다는 말을 해왔다. 집권 세력에 반기를 들거나 다루기가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정치를 한 세계 각국의 부패정권들이 하나하나 무너져가는 것을 우리는 목도한다. 이번 한국의 총선도 무식한 줄만 알았던 국민들이 깨어나 경제실정을 거듭하고있는 집권여당을 심판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태양의 후예' 처럼 해피엔딩이 된 드라마였다고도 보여진다. 동네 이장님으로 부터 단체의 회장, 교회의 직분자에 이르기까지 남들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 자신이 리더의 자질 중 겸손의 덕목을 갖추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계기도 되었다. 4.13 총선 결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유시진 대위는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오만의 결과이지 말입니다"

한국시사 (전문가 그룹)
2016-04-13 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은 핵보유 정당화 음모
최근 해외 북한식당 근무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 정찰총국 간부의 망명 소식을 들으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시화되자 김정은 체제의 균열조짐이 여러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정권은 서울과 뉴욕, 워싱턴을 핵무기로 공격하여 쓸어버리겠다는 협박과 더불어 미북평화협정 체결 주장을 전방위로 확산시키고 있다. 핵공격 위협과 평화협정은 누가봐도 모순임에도 국내 종북세력뿐만 아니라 동포사회 일각에서도 이를 옹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산주의자들이 평화협정을 주장하는 것은 크게 자신들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궁지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이거나, 목표달성을 눈앞에 두고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경우중 하나이다. 전자의 예로서 1930년대 모택동이 국민당 정부의 포위로 위기에 처하자 대일항전 공동전선 구축을 명분으로 국공합작을 성사시킨 것이다. 그들은 1945.8월 일본이 항복하자 4년안에 장개석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대륙을 공산화하였다. 후자의 예로서 1973년 월맹이 미국과 파리 평화협정 체결후 미군이 철수하자 1년안에 사이공을 점령한 것을 들 수 있다. 김정은 정권의 평화협정 주장은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평화협정를 위해서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북한은 오히려 협박 수준을 높혀가고 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DMZ 지뢰매설, 핵 미사일 실험 등 각종 도발을 자행하면서 그 책임을 한미 양국에 돌리는 것은 스스로 평화를 지킬 의사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협정은 당사자간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북한은 그간 91년 남북 불가침합의, 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비핵화 관련 2005년 9.19 공동성명, NPT 협약 등 많은 합의와 국제사회 기본규범을 밥먹듯이 위반해 왔으므로 평화협정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다. 셋째, 한반도 적화통일을 정권의 최고 규범인 노동당 규약에 명시하고 있으면서 평화를 내세우는 것은 표리부동한 전술에 불과함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대한민국 헌법에 ‘북한 흡수통일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하고 평화회담을 제안한다면 받아들일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넷째, 평화협정의 당사자는 남북한이 되어야 함에도 미북간 협정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현실에 덜떨어진 ‘통미봉남’ 전술에 집착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케리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인사들은 한반도 문제 논의의 주체는 한국이며, 미국은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그간 수차례 밝혀왔음을 북한도 깨닫고 남북간 고위급회담에 조기 복귀해야 한다. 다섯째, 평화협정은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에 이미 포함되어 있어 북한이 비핵화를 추진할 경우 당사자들이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를 도외시한 채 평화협정을 주장하는 것은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이 노리는 것은 현재의 재재국면에서 탈피하여 핵 보유를 인정받으면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핵무기로 협박하여 과거처럼 거의 ‘조공’ 수준의 대북지원을 받아 체제를 강화하고, 한국의 안보의식을 허물어 결국에는 한국까지 공산화하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이며, 비핵화 조치에 착수한다면 평화협정 및 관계정상화, 대북지원 등 모든 의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해 굳건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비핵화라는 쉬운 길이 있음에도 평화협정을 주장하면서 핵과 경제개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병진정책’의 미몽에서 하루빨리 깨어나기 바란다. 앞으로 북한의 상황이 어려워 질수록 평화협정 공세를 더욱 노골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교민들은 이러한 주장을 확산시키려는 사람들의 의도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헌법기관/의장 대통령) 샌프란시스코협의회장 정승덕
2016-04-13 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은 핵보유 정당화 음모
최근 해외 북한식당 근무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 정찰총국 간부의 망명 소식을 들으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시화되자 김정은 체제의 균열조짐이 여러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정권은 서울과 뉴욕, 워싱턴을 핵무기로 공격하여 쓸어버리겠다는 협박과 더불어 미북평화협정 체결 주장을 전방위로 확산시키고 있다. 핵공격 위협과 평화협정은 누가봐도 모순임에도 국내 종북세력뿐만 아니라 동포사회 일각에서도 이를 옹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산주의자들이 평화협정을 주장하는 것은 크게 자신들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궁지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이거나, 목표달성을 눈앞에 두고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경우중 하나이다. 전자의 예로서 1930년대 모택동이 국민당 정부의 포위로 위기에 처하자 대일항전 공동전선 구축을 명분으로 국공합작을 성사시킨 것이다. 그들은 1945.8월 일본이 항복하자 4년안에 장개석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대륙을 공산화하였다. 후자의 예로서 1973년 월맹이 미국과 파리 평화협정 체결후 미군이 철수하자 1년안에 사이공을 점령한 것을 들 수 있다. 김정은 정권의 평화협정 주장은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평화협정를 위해서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북한은 오히려 협박 수준을 높혀가고 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DMZ 지뢰매설, 핵 미사일 실험 등 각종 도발을 자행하면서 그 책임을 한미 양국에 돌리는 것은 스스로 평화를 지킬 의사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협정은 당사자간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북한은 그간 91년 남북 불가침합의, 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비핵화 관련 2005년 9.19 공동성명, NPT 협약 등 많은 합의와 국제사회 기본규범을 밥먹듯이 위반해 왔으므로 평화협정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다. 셋째, 한반도 적화통일을 정권의 최고 규범인 노동당 규약에 명시하고 있으면서 평화를 내세우는 것은 표리부동한 전술에 불과함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대한민국 헌법에 ‘북한 흡수통일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하고 평화회담을 제안한다면 받아들일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넷째, 평화협정의 당사자는 남북한이 되어야 함에도 미북간 협정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현실에 덜떨어진 ‘통미봉남’ 전술에 집착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케리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인사들은 한반도 문제 논의의 주체는 한국이며, 미국은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그간 수차례 밝혀왔음을 북한도 깨닫고 남북간 고위급회담에 조기 복귀해야 한다. 다섯째, 평화협정은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에 이미 포함되어 있어 북한이 비핵화를 추진할 경우 당사자들이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를 도외시한 채 평화협정을 주장하는 것은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이 노리는 것은 현재의 재재국면에서 탈피하여 핵 보유를 인정받으면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핵무기로 협박하여 과거처럼 거의 ‘조공’ 수준의 대북지원을 받아 체제를 강화하고, 한국의 안보의식을 허물어 결국에는 한국까지 공산화하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이며, 비핵화 조치에 착수한다면 평화협정 및 관계정상화, 대북지원 등 모든 의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해 굳건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비핵화라는 쉬운 길이 있음에도 평화협정을 주장하면서 핵과 경제개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병진정책’의 미몽에서 하루빨리 깨어나기 바란다. 앞으로 북한의 상황이 어려워 질수록 평화협정 공세를 더욱 노골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교민들은 이러한 주장을 확산시키려는 사람들의 의도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헌법기관/의장 대통령) 샌프란시스코협의회장 정승덕